관찰

두뇌가 썩었다.

박쌤 ParkSam 2025. 12. 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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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는 생각을 한다.

기억한다.

기억과 생각.

그리고 감정.

 

이것들은 인간의 지적활동이다.

 

기억.

물건, 사건, 행위, 언어, 감정 등 모든 것을 기억한다.

컴퓨터와 다르게

겪어왔던 일을 모두 기억한다.

물론 기억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잊는 것도 있다.

 

생각.

기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기억과 기억을 연결한다.

그리고 생각은 기억의 빈 곳을 연결한다.

연결하여 새로운 가지/뿌리를 뻗는다.

빈 곳을 채워들어간다.

 

다만 공간적으로 모든 것을 채우지 않는다.

모든 것은

점과 선으로 되어있다.

그것이 면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고

입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겠지만

 

마치 여름에는 나뭇잎에 가려 입체적으로 보이나

나뭇잎이 지고 나면 가지만 남아있듯이

인간의 생각은

인간의 지식은

면을 이루지 못한다.

그것을 멀리서 볼때만 입체적으로 보일 뿐이다.

여전히 빈 곳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빈곳을 알면 새로운 가지를 뻗어가는 것

그것이 생각이고

영감이고 아이디어이다.

 

편식하지 마라.

비타민은 몸에 좋다.

과일은 몸에 좋다.

채소는 몸에 좋다.

 

비타민을 먹고 과일을 먹고 채소를 먹지만

편식하고 있다.

이 사실들이 서로 연결이 되지 않으면

비타민도 먹고 과일도 먹고 채소를 많이 먹는데

왜 건강하지 않은지,

왜 병이 걸리는지.

 

탄수화물은 좋지 않다.

지방도 좋지 않다.

단백질은 근육을 키우니까 먹어야 한다.

 

그런데 왜 병에 걸리는가?

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지식/기억을 연결해야 하는데

몇가지만 연결해버리면 오류가 생긴다.

전제조건을 잊게 되면 그렇게 된다.

 

뇌가 썩고 있다.

현재 짧은 영상, 쇼츠 등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뇌가 썩고 있다.

뇌가 썩는다... 고 말하는 것은

마약과 같은 것에 중독되어 있을 때 그렇게 말한다.

뇌가 생각을 못한다.

 

생각의 가지를 새로 뻗지 못하고

많은 것을 알고 보고 했으나

오히려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티비는 바보상자, 라고 하던 시절.

이젠 그 티비를 손 안으로 옮겨왔다.

 

가볍게 손가락으로 넘겨주면

새로운 영상이 나온다.

채널을 돌리듯이.

 

KBS1, KBS2, MBC, AFKN 밖에 없던 시절.

EBS가 생겼고,

SBS가 생겼고...

 

돌릴 채널이 없었다고 생각했나?

또는 라디오.

 

어느 순간 케이블티비가 생기면서

채널이 50개, 100개 씩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볼 것이 없다.

 

그 말은 더 자극적인 것

내 취향에 맞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방송국은 내 취향보다는

시청률을 올려 광고를 보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생각을 하지 못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일들을 

즉, 전제조건을 잊어버리고 

영상을 통해 접한 것들만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을

판단하는 것을 잊게 되어가고 있다. 

 

점점 통제당하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영상 속에 갇혀있게 되며

어찌보면 이것은

술, 담배, 마약보다 더 강력한 마약일지도 모른다. 

 

몸이 망가지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생각이 점점 단순화 되어가고 있고

깊게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질문을 한다. 

궁금한 것은 생각을 하며 스스로 찾아내는 대신

AI에게 질문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나 대신 생각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인간은 점점 퇴화할 수도 있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궁금하면 AI에게 물어보니까. 

스스로 책을 펼치고 찾아보는 경험 대신

손쉽게 AI에게 물어보고 

대신 해달라고 만들어달라고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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