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의 사생활/관찰일기

기흉이 아니였다고? 의료사고

박쌤 ParkSam 2025. 4. 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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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번

내가 침을 놓아서 기흉이 생긴 적이 있었다..... 고 알고 있었다.

 

목 어깨 치료를 하며 침을 놓았고

치료 후 멀쩡한 것 같았으나

잠시 후 숨이 안쉬어지네, 가슴이 아프네... 하던 환자가 있었다.

 

그때 일하던 병원

원장이 그 환자가 기흉이 되었다고 나에게 말했다.

엑스레이를 찍었다.

나는 결과를 보진 못했지만

원장은 나에게 기흉이라고 했다.

자기가 환자를 잘 케어하기로 했단다.

 

이번은 나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으나

다음부터는 의료사고가 생기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알았다고 했다.

 

당연히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원장이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하는데...

그런가보다 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다.

오늘에서야 알았다.

그 환자가 기흉이 아니였다는 것을.

엑스레이 결과 기흉이 아니였다.

아무 문제 없었고

원장이 나에게 거짓을 말한 것이란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나에게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했단다.

나에게 와서는 직접 기흉이라고 말했고.

 

웃음이 난다.

 

아. 나에게 의료사고가 없었구나.

한 껀 했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네~

 

그리고 거짓말한 것에 대한 어의없는 웃음이 나왔다.

 

왜 그랬는지 이해는 간다.

나의 약점을 잡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 아직 의료사고가 없었고,

덕분에 지금도 늘 조심하고 산다.

 

암튼 재미있는 녀석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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