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맥환. 通督脉丸。
왜 독맥인가?
독맥督脉은 몸 척추를 따라 흐른다.
독맥은 몸의 양기를 주관한다.
양기, 즉 기를 주관한다.
기는 생명활동이며, 에너지 이고, 힘이다.
기가 흩어지면 죽는다. 气散则死
우리는 살면서 기를 소모하고
음식을 통해 기를 흡수한다.
기는 양기, 음기, 영기, 위기, 곡기, 또 다른 위기, 혈기, 종기, 청기, 탁기 등등
분류가 많은데
모두 기이다.
우리가 말하는 기는 에네르기/에너지 뿐만 아니라
형체 역시 기이다.
우리가 밥을 먹으면 그 안에서 기를 흡수하여 몸에서 사용한다.
밥을 먹으면 졸립기도 하지만
힘이 없을 때 밥을 먹으면 소화도 안되었는데 힘이 난다.
소화되어 영양소를 흡수해서 그럴까?
아니다.
이미 밥이 내 몸안에 들어와서
그 기가 내 몸과 하나가 된 것이다.
물론 설하정맥에서 바로 당분을 흡수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위장에서 흡수했을까?
영양분은 소장에서 흡수한다.
위장까지는 소화를 하고
소장에서 소화와 흡수를 한다.
대장은 수분을 흡수하거나 배출하고 찌꺼기를 내보낸다.
소장에 오지도 않은 영양분이 흡수되었을까?
왜 밥 먹고 나면 바로 든든해지고 힘이 날까?
아직 위장에 있을텐데.
아무튼.. 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ㅋ
이런 기를 주관하는 것이
독맥이다.
경락의 양경阳经을 감독하고
기를 감독하고 .
아무튼 그렇다.
우리가 병이 생기는 이유는
기가 통하지 않고
기가 부족하고
기가 흩어지고
기가 소모되어 생기는 경우 들이다.
그렇다면
흩어짐이 적고
기를 통하게 하고
기를 보충하면 되겠다.
기가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기가 하는 일이고
막힌 기가 통하게 하는 것도 기가 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를 먼저 보충해야 한다.
이러한 기의 작용을 기기气机 라고 한다.
막힌 기를, 막힌 것을 열어주는 것도 기가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기를 보하는 것이 먼저이다.
다만 열어주는 기를 보하는 것이다.
이것을 보기라고 하지 않고, 다른 말로 疏 소 라고 한다.
소통.
기가 흩어지는 것을 모아주는 것을 렴敛 이라고 한다.
수렴.
이것 역시 기가 하는 일이다.
이러한 모으려고 하는 기를 보해주는 것을 렴이라고 하는 것이다.
중의학/한의학의 모든 용어는 다 기气이다.
피가 난다.
출혈이 있다.
출혈이란 혈관 밖으로 피가 흐르는 것이다.
피는 혈관 안에서 흘러야 한다.
이런 경우 지혈을 한다.
중의학/한의학에서는 활혈活血을 한다.
활혈을 하면 피가 더 나는 것 아니냐? 고 하지만
활혈에는 숨은 의미가 있다.
피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뿐만 아니라
피가 혈관脉管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위치가 설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 안에서 움직이게 해주는 것이므로
출혈에 활혈을 해도 된다.
이것 역시 기의 역할이다.
기의 작용이고 기의 역할이다.
활혈이라고 하면 마치 적혈구가 빠르게 흘러다니고 솨아아아 할것 같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동영상을 너무 많이 봤다.
이런 것들이 통독맥환과 무슨 관계냐.
그러게 말이다.
기를 통하게 하고 기를 보해주고
기를 수렴해주고
그러다보면
각 장부들이 바른 기능을 하게 된다.
녹용으로 기를 채우고 올려주며
침향으로 탁한 기운을 내려준다.
인삼으로 기를 보해주며 폐와 비의 기운을 더하고
육계로 단전에서 부터 기화气化를 돕는다.
그외에도
담습을 제거하고
활혈을 해주며
기가 흩어지지 않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피곤하고 무기력하고 지친 상태에
장기간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든 처방이다.
하지만
간혹 예상밖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던 경우가 있다.
심장약을 복용하던 분이
한달 복용하고 심장약을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심장을 좋게 하는 약은 아니지만.
척추에 힘이 없어서 주저앉아서 생활하던 분이
세면대에서 세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침 출근할 때 지옥철에서 내려 일터에 도착하면 피곤해서 골골대다가
일터에 도착해도 쌩썡해졌다.
잠을 못자던 사람도 푹 자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난다.
만성 변비였던 분도 매일 화장실을 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에 근육통이 있던 사람도
근육통이 사라졌다.
전립선 비대로 소변이 좋지 않았는데
소변도 잘 나오고
아침에도 아는 사람은 아는 힘이 생긴다.
흰머리가 줄고 검은 머리가 나기도 하고..
월경이 좋아지고..
생리 증후군도 사라지고..
두통도 사라지고..
과민성대장증후군도 사라지고..
피곤하고 일상이 힘들고
모두 기의 역할이다.
기기气机를 통하게 하고
기를 보해주니
여러 증상들이 사라진다.
다들 뭔지 모르겠는데 몸이 좋아졌다, 는 말을 한다.
그동안 불편했던 것들이 스스륵 사라지면
마치 증상이 없었던 것처럼 알지 못한다.
어느 순간 원래 이랬나?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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