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의사생활/경험담

가래 뱉는 신약神药, 형비고

박쌤 ParkSam 2025. 2. 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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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90세.

중풍 뇌경색 후유증으로 왼쪽을 쓰지 못한다.

2~3달에 한번 정도 환자가 직접 온다.

보통 한달에 한번 정도 환자 가족이 약 처방을 받으러 온다.

 

다리가 부었고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심장이 안좋고..

뭐가 안좋고....

그런 것은 다 좋아졌다.

 

작년에 독감에 걸려 입원했다.

 

가래가 목에 걸린 듯 하지만

뱉을 힘이 없다.

 

약을 먹고 있으나

가래가 나오지 않는다.

 

한두달 전에 형비고 한 개 주었다.

 

목에 발라보라고.

바르고 나면 가래가 나올 것이라고.

 

설/춘절 연휴가 지나고

직접 왔다.

 

다리 부종은 완전히 빠졌다.

이뇨제를 먹고 있는데 중단해보라고 했다.

이미 부종이 다 빠졌는데 이뇨제를 먹을 필요는 없다.

야뇨증도 있으니 이뇨제를 중단해보고 상황에 따라 다시 복용하라고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진맥하는데

이야기한다.

 

신약神药 을 목에 바르면

가래가 툭 나온단다.

가래 때문에 늘 고생인데

목에 바르면 가래가 금방 나온다.

정말 툭 하고 나와서

신약이라고 한다.

 

 

 

 

이 작은 약병을 애지중지 모시고 있단다.

잃어버릴까봐 노심초사.

 

목에 조금 바르기 때문에 작은 병이지만

오래 쓸 수 있다.

 

애지중지 한다길래

마음 놓으라고 2개 더 주었다.

애지중지 하는 마음이 좋긴 하지만

여유있는 마음도 좋다.

마음 졸이지는 않도록.

 

90세.

몸을 원래대로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약을 먹으면

화장실도 잘 간다.

 

약도 많이 먹지 않는다.

2일치 약을 달여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마신다.

한 두모금씩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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