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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경험담

원격진료: 감기 후 생긴 코 안의 염증 疔

by 외노자 ParkSam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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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20세. (우한武汉)
지난 주 감기 걸린 후
온몸이 가렵다.
중성약中成药을 먹은 후에 감기는 나았다.
그러나 코에 정疔 이 생겼다.

정疔은 종기의 일종이다.
다만 뿌리가 깊게 박혀서 못과 같다고 하여
정 이라고 부른다.

병원에 가서 약을 지었지만 낫지 않는다.

오늘 모 병원에 가서 보니
비강 전정 (코 안쪽 부분) 부터 입술까지 감염되었다.
이곳은 위험 삼각지역 이라 한다.

이 삼각지역이 위험한 이유는
이 부위의 정맥에 판막이 없기 때문이다.
판막이 없으면 피가 역류할 수 있다.
감염이 생기면 역류하여 뇌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래서 코털 함부로 뽑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지금 병원에서 하루종일 링거를 맞고 있지만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있으며 부어있다.

중약 처방해줘.


이렇게 사진을 보여주면
별로 도움이 되진 않는다.
코구멍 안쪽에 문제가 생겼는데
코가 원래 저런지 부어서 그런지 비교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뭐 그렇다니까.


지난 주 금요일에 처방을 해주었다.
우선 3일치 먹으라고 했다.

우한에 사는 환자이다.
처방전만 사진으로 보내주고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으라고 했다.

약간의 진료비(?)는 받는다.

매운 것을 먹지 말고
양고기, 소고기, 수산물/해산물을 먹지 말것을 권유했다.


3일이 지났다.
월요일 아침
아들이 퇴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고맙다.

마침 병원에 있던 옆 베드의 환자가 내 연락처를 물어봐서
메신저를 주었단다.
그러시오~

다시 약을 며칠 더 지어먹도록 했다.

아직 완전히 없어졌는지 알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감염성/염증성 질환은 좀 더 치료하여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또 재발한다.

뿌리가 남아있으면 재발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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