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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70대.
오른쪽 귀가 잘 안들린다.
침을 놓았다.
노인은 힘껏 목소리를 내서 말한다.
6번쯤 치료했을 때
드디어 귀가 뚫리고
청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슬그머니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대답을 잘 한다.
귀가 잘 안들리는 노인들은
목소리가 커지기 마련이다.
자기가 안들리니 다른 사람도 안들릴 거라고 생각하고.
크게 말한다.
자기 목소리도 작게 들리니까.
하지만 우리에겐 큰 목소리.
같이 온 가족이 이제 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더불어
목소리도 작아졌다.
뭐랄까.
이롱을 치료하면서
때때로 침으로 벽을 뚫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마치 벽을 뚫어야 들릴 것 같은 느낌으로 침을 놓는다.
그러다가 딱 온다
침이 딱
뚫렸다!
뚫었다.
그러면 들리기 시작한다.
침을 놓는 곳의 구조가 변한 것은 아닐텐데
딱 그런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나면 효과가 툭 하고 드러난다.
물론 바로 완전히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많을 수록 좀 더디다.
이제 구멍을 뚫었으면
구멍을 넓히거나 청소하는 듯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림처럼 예를 들었을 뿐이다.
실제로 침으로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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