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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의 사생활/관찰일기

행복과 행운

by 외노자 ParkSam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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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모든 일에 행운이 있다면
행복할까?

행운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

그리고 인간은 행운을 바란다.

무엇이 행복인지 딱히 정할 수가 없다.
즐거움일까?
즐겁지 않으면 행복이 아닐까?

그렇다면
행복의 반대말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다.
무엇이 불행한가.
무엇이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
하고 싶은 것은 내 마음이고
할 수 없는 것은 현실이다.
마음과 현실이 다르다.
그 차이, 그 격차에서 불행이 생긴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고 싶은 마음은 그냥 놔둔다면
내 마음은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그 차이/격차가 줄어들게 된다.

그래도 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현실과 차이가 커지게 된다.
불행이 커지게 된다.

불행이 없다면
현실과 하고 싶은 마음의 차이가 없다면
불행은 사라지게 된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불행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불행, 즉 괴로움이 없는 것이 행복이다.

행운이란 무엇일까?
불행이 없는 것이 아닐까?

운이란 것은 무엇일까?
운명일까?
사람은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다 알더라도 다 쓸 수 조차 없다.

로또가 당첨되었다.
행운이다.
요즘은 없지만,
음료수 뚜껑에서 ‘하나 더’ 가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이미 하나를 마셨고
한 병 더 마실 수 있을까?
그건 과욕이다.

두 병을 마시고 싶었다면 두 병을 샀겠지.
누군가 하나 주려고 했다고 해도 두 병을 샀겠지.
뚜껑을 줄 수는 없다.

길을 가고 있는데
정신없는 한 행인이 나와 부딪혔다.
재수가 없다.

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정신나간 운전자가 나를 들이받았다.
재수가 없다.

이런 것이라면 불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한 곳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사람과 부딪힌다?
그건 불행이 아니다.
이미 뻔히 보고 알고 있던 것이다.

불행이 없는 것
그런 것이 없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오늘도 길을 가면서
누군가 나와 충돌하지도 않았고
누군가 던진 물건에 맞지도 않았고
차가 나를 향해 돌진하지도 않았다.

차가 나를 향해 돌진했지만
나는 운이 좋게 사고를 면했다면
불행 중 다행이다 라고 한다.

치료를 할 때도 그렇다.
잘 치료했지만
어떤 다른 이유의 간섭/간여로 치료효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원하던 효과가 제대로 났다면
다행이다.
행운이다.

치료하지 않고 치료가 되는 것을 행운이라고 하지 않는다.
하려던 것이 큰 문제 없이 잘 되는 것이 행운이다.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부딪히고 다치짖 않은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재수가 없으면 사람들이 몰려서 길에 깔려 다치고 죽기도 한다.
그것은 불행이다.

행운은
재수없음이 없을 뿐이고
행복은
괴로움이 없는 것이다.

둘 다 현실을 사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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