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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칼
그리고 무엇이든 막을 수 있는 방패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는가?
누가 이기긴,
더 센 놈이 이기는 것이지.
왜 모순이 생기는 것일까.
더 튼튼한 방패가 막는 것이 당연하고
더 날카로운 창이 뚫는 것이 당연하다.
모순이란 것은
자연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만든 세계에만 존재한다.
자연에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모순이란 없다.
인간의 세계에만 모순이 있다.
인간이 만든 것들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패.
세상의 모든 것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창.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서 모순이 생긴다.
사실은 다르다는 것이다.
자연은 원래 그런 것이지만
인간의 생각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자연은 영원하지 않지만
인간은 영원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모순이 생긴다.
자연은 계속 바뀌어 왔다.
공룡이 살았고,
빙하기도 거쳤다.
지금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짧은 시간에
온난화가 시작되었다.
또다시 빙하기가 올 수도 있다.
자연을 보호하면 좀 더 버틸 수 있겠지만
또다시 빙하기가 오지 않을 수 있을까?
여기에서 모순이 생기고
수많은 모순을 인간은 해결하려고
삶의 터전을 지키려고
살기 위해서 모순을 만들고
또 모순을 해결한다.
인간이 바로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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