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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경험담

소중한 1회, 야뇨증

by 외노자 ParkSam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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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60대.

월요일에 치료 후

야뇨증이 3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밤에 3번 일어나고

2시간에 한번씩 깬다.

 

이제는 새벽 1시와 5시에 일어난다.

 

1번만 줄어도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예전 가장 심한 분은 하룻밤 사이에 8번 일어났다.

30분에 한번.

낮에는 그다지 화장실을 가지 않지만

밤에는 잠들만 하면 화장실을 가야한다.

나이도 많아서 거동도 불편한데

하룻밤에 8번 일어나면

거의 잠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문이다.

잠들만 하면 소변이 깨운다.

 

치료 했더니 4번으로 줄어들었다고

들어와서 큰 소리로 말했었다.

그 이후 2~3번 까지 줄어들었다.

나이가 80대 후반이었는데

그 정도면 양호하다.

 

 

양로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시절

몇몇 후배들과 같이 가면

좋은 점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꺼내놓을 수 있었다.

다들 초짜였기에

서로 배우기도 하고

의료봉사라는 좋은 일도 하면서

경험도 얻었다.

 

나 역시 의료봉사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후배들이 자기는 이렇게 하는 것이 있다고 꺼내놓으면

해보고 좋으면 쓰곤 했다.

그런데 후배들은 나에게 배운 것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난 의료봉사 가면 바빠서 후배들에게 뭘 말해줄 시간이 없었다.

다 끝나고 나서 후배들에게 뭘 말해주려고 해도

이미 그들은 쉬고 싶다.

그리고 성격 안좋고 까탈스러운 선배가 무섭기도 하고.

 

난 무서운 성격은 아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성격일 뿐이지.

그게 무서운 건가?

 

나에게 무언가 전해줬던 후배들은

그 자기의 지식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늘 환자에게

문득 그때 다른 후배가 썼던 방법을

환자에게 써보았다.

내가 쓰는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ㅋ

하나더 추가해서 하면 효과가 더 좋지 않겠는가.

 

归来穴에 침을 더 놓았다.

 

효과가 있는 것 하나만 쓰는 것보다

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필요하다면 다 쓰는 편이다.

 

차료次髎혈이 효과 있어?

그럼 팔료八髎혈 다 쓰면 더 좋겠지.. 하는 스타일이다.

 

백회가 좋아?

그럼 백회 사신총 두침 다 쓰면 더 좋겠지~~ 하는 스타일이다.

 

일침요법이 있어?

그럼 그 일침요법 다 쓰면 되겠네~~ 하는... ㅡ.ㅡ;

 

사암침법도 쓰고~~

그러면 좋은 거 아님?

효과가 좋으면 좋은 거다.

환자도 빨리 낫고

 

물론 그래서 돈은 별로 못벌지만

자존심은 많이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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