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30대.
어찌 왔어?
습진인데...
막 생겼다 없어져..
엉???? (근데 습진이라고??)
다른 3차병원에서 치료 받았는데 효과가 전혀 없었어.
처방 보자..
처방을 보고.. 뭔가. 맞는 것 같은데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든다.
물었다.
젋은 의사야?
아니 나이 많은 주임이었는데..
피부과?
응.. 피부과.
(뭐여 이게...?)
3차병원 의사라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고인물/박힌 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회사에도 고인물이 존재하듯이.
그리고 체질을 바꿔주는 고약도 붙였었어..
엉???? 습진이 있는데 고약을 붙인다고?!!!
엉..
그렇게 하면 피부 더 심해질텐데~~
맞어.. 피부 엄청 가려웠어.
피부에 붙이는 파스/고약은 피부 자극이 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근데 이상한 것은
피부가 깨끗하다는 것이다.
어디에 났는데?
지금은 없고... 아침에 났었어.. 사진 보여줄께.
사진을 보니
두드러기다.
이건 두드러기야, 寻麻疹, 심마진
무슨 습진과 두드러기도 구분 못하고...
항히스타민과 비타민을 처방했고
탕약 처방에는 습진이라고 써놨고
약 처방해줄께 일주일 먹어.
그리고 침 맞고 가.
침 무서워!!! 전에 맞아봤는데 막 침으로 쑤셔서 울었어.
그럼 부항만 해.
부항을 해주고
좀 맘이 누그러진 것 같아서
침 한번 맞아볼래? 하고 몇개 놨더니 괜찮다.
이정도는 괜찮지?
괜찮단다.
겁도 안먹고...
아마 약 먹는 동안 몸에 쌓인 찌꺼기도 배출되면서
특별히 자극적인 것을 먹지 않으면
두드러기는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두드러기는 혈분 열증으로 보면서
대장과 크게 관련이 있다.
대장의 습열이 혈분 열증으로 영향을 주며
외부의 자극에 의해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두드러기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작은 혈관에서 수분이 빠져나오고
그것이 피부에 고이며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이 과정에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작용하는데
그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항히스타민제 이다.
히스타민은 몸에 본래 존재하는 것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히스타민이 작용되는 것이다.
그래서 두드러기, 심하면 아낙필락시스 가 된다.
부어오른다.
피부가 부어오르면 두드러기
목 인후 덮개가 부어올라 막아버리면 아낙필락시스.
부항을 해주니
몸이 서늘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침 도 몇개 놓아 活血凉血 해 준다.
凉血의 기본 베이스는 活血이다.
다만 온열温热한 약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갑각류를 비롯한 해산물, 매운 음식, 소고기 양고기 먹지 말라고 하니
본래 잘 안먹는다고 한다.
과일은 많이 먹는데
적당히 먹으라고 했다.
과일은 과자와 같다.
대부분 많이 먹어서 병이 생기지
적게 먹어서 생기는 병은 이 도시에서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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