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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30대.
하체비만이 좀 심하고...
슬금슬금 살이 빠지고 체형이 드러나나 싶더니
3주만에 다시 왔다.
3주 전에 등산을 간다며 진료를 빠지겠다고 한다.
등산에 자기 살을 다 빼고 오겠다고 한다.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라고 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으나
겪어보고 나서야 안다.
3주만에 왔다.
살이 더 쪄서 왔다.
격렬한 운동 하지 말라니까 왜 등산을 가고 그래?
처음 다이어트 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말해줬었다.
등산을 2일간 다녀온 후에
몸은 아프고 살은 안빠지고
오히려 더 먹고 있다.
등산 이틀 한 후에
오히려 몸을 방치하고 말았다.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먹기만 했단다.
한번 겪어봐야 알 것이다.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은 마치 위기처럼 느끼고 몸에 에너지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니 오히려 격렬한 운동을 한 다음날
체중은 늘게 된다.
평소였다면 빠졌을 텐데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만든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면
운동은 아주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몸이 긴장하지 않고
가벼운 운동을 위주로 해야
빠지면 빠지는가보다.. 하고 살이 빠진다.
암튼..
환자는
이젠 잘 치료받고
그런 운동 안할께 라고 한다.
허벅지에 살이
전 보다 더 늘어서 왔다. ㅡ.ㅡ;
얼굴도 다시 둥글어지고..
턱살도 붙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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