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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경험담

기저막 뇌경색 보다 중요한 것

by 외노자 ParkSam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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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60세.

하얼빈에 갔던 환자가 메신저로 연락이 왔다.

급한 듯 전화를 했으나

나는 메신저로 음성통화하는 것을 꺼두었다.

그리고 문자로 보내왔다.

사진 몇 장

그리고 음성 메시지.

 

환자는 북경에서 진료를 받다가

고향 하얼빈에 잠시 간 상태이다.

올해 초의 건강검진도 깨끗하고

검사결과에 문제가 없었다.

 

7월 18일에 뇌경색을 진단받았고

양약을 먹고 있는데

양약 못먹겠다고

안먹어도 되냐고 묻는다.

 

 

 
 

 

왼쪽 기저基地区에 약간의 뇌경색.

사진의 우측. 흰점

 

 

약을 먹기 싫어

먹으니까 힘이 없어

나 안먹으면 안돼~~~

 

북경 가고 싶은데

지금 여기에서 일을 처리해야 해서

앞으로 15일은 더 있어야 해.

나 이렇게 약 많이 먹기 싫어.

그냥 탕약 먹고 치료하고 싶은데..

 

음냐..

약 처방을 보니

모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약이다.

 

그렇다고 내가 먹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환자가 MRI MRA 사진과 결과만 보내왔다.

MRI 는 이상이 있고

MRA 는 이상이 없다.

 

핸드폰으로 이 결과들을 보려면 눈이 빠진다.

 

결국 아이패드로 사진을 받아서 보는데도

사실 사진 화질이 좋지 않아서 날짜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대답했다.

내 생각에는 안먹어도 될 것 같은데

가서 너 진찰했던 의사에게 물어봐라. 약 안먹어도 되는지.

 

증상이 금방 회복되어 사라지긴 했는데

내가 환자가 말하는 것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병원에서도 아주 경미하다면서 예방차원의 약들만 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일 처리할 것이 있어서 15일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이 먼저일까?

일이 먼저일까?

일은 망가뜨리면 망가지는데

몸은 망가지면 다른 일도 못한다.

 

그전의 건강검진한 것을 알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이미 약간의 뇌경색이 있었기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건강이 일보다 중요하다,

적당히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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