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기초이론> 은 교과서 이다.
1학년 1학기에 배운다.
한국 한의대에서도 배운다.
<한의학 총론> 이란 책이다.
두 책의 내용은 서로 같다.
다만 한국 <한의학 총론> 은 번역서이다.
여러 판본을 종합하여 번역한 책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중의학/한의학을 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도저히
중의기초의 내용이 없다.
블로그 이웃이나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그들에게 중의기초/한의학 총론의 내용이 머릿속에 있는지 의문이다.
서양의학만 읊고 있는 것이 아닌가?
뭐가 어쩌구 어쩌구 하는 것이
다 서양의학 내용이다.
중의학/한의학 내용은 어디에 있는가?
기초이론/총론의 내용은 어디에 있는가 말이다.
중의기초이론은
중의학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한의학 총론 역시
한의학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그 개념은 사라졌는가?
개념은 정의이고, 정의는 사전이다.
이해 못하기 때문에 말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중의학/한의학에서 쓰는 말은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데
그것을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계속 서양의학의 이론을 가져다가 해설하면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고
나는 한국인인지, 아니면 아시아인인지...
애매모호해진다.
한국어로 제대로 말해야한다.
영어 섞지 말고.
한국어도 제대로 설명못하면서
영어 섞어 설명하는 것.
중의학/한의학 용어를
한국어로 설명하지 않고,
영어로 설명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내가 한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할 때
교수님과 실장님 대화에서
내가 한 처음 질문이
캠 이 뭔가요? 였다.
캐미스트리(화학) 인가요?
였다.
MPS 는 MP5K(배그) 와 같은 건가요? (농담)
왜 한국에서 미국에서 만든 한의학 용어를 들여다가 쓰는지
용어는 한국에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적절한 한국어를 찾아야 한다.
한국인이 영어에 의존하여 한의학을 해서는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원전학이 한학이 되어서도 안된다.
원전학은 의학이지 문학이 아니다.
이해를 위해 필요할 수는 있으나,
결국엔 의학이다.
나의 석사 전공은
중의-의사-문헌학이다.
중의학, 의사학, 문헌학.
그 중에 각가학설.
이 안에는 4개의 전공이 있는데
그 중 하나, 의고문.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전공.
팽선생님이 그랬다.
그 학문이 필요하긴 하지만,
연구할 사람이 많을 필요는 없다.
(이미 많이 되어있고)
나는 각가학설.
과거 의사들의 의학이론을 연구하는.
과거 의사들의 의학이론을 보면
절대적으로
언어의 유희를 즐기지 않는다.
분명하게 표현하려고 하고
그 글자 하나에 의미가 분명하다.
그 글자를 사용한 이유가
바로 그 의미이다.
한국인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한글자가 여러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자는 사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는
인간의 행위나 자연의 모습을 담고,
그것을 확장하여 의미를 다시 만들기 때문에
꽤 어려운 언어이다.
함축적이다.
그래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위험천만한 글이 중국어이고 한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언어가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영어가 익숙해져버린 지금
본래 한자어로 적혀있던 것을
한글이나 영어로 제대로 번역이 가능할까?
비슷하게 하거나
직역은 가능하다.
그것으로 다시 유추할 수 있게 될 까?
경희대에서 일할 때
의대 학생이 화장실에서 하는 말을 들었다.
"데피니션이 중요한거지!"
아마도, 정의/개념 에 대한 것을
이제 알게 된것 같다.
그러나 그 학생은
정의, 개념이 아니라
데피니션... 이라고 인식하게 된것이다.
한국말 정의, 개념이란 말에 대한 이해는 없고
데피니션은 알고 이해하고 있는
그런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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