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의 사생활/관찰일기

All is well~

박쌤 ParkSam 2025. 4. 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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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잘 될 거야.

 

1.

매일 팔아버릴까? 누구 줄까? 하던

애물단지 자전거 한 대,

한국으로 보냈고,

 

2.

여기저기 낡아서 고장난

전동스쿠터도 다 고쳤다.

 

3.

맥북 OS 가 업그레이드 되더니

와이파이 프린터가 먹통이 된 것도

드디어 고쳤다.

 

4.

마늘 싹이 자랐다.

마늘은 사두었다가 말리고 다져서 얼려두는데

사온지 좀 되어서 그런가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가

싹이 자랐다.

 

냉큼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다져서 얼려두었다.

 

5.

설 연휴 이후,

중국에 와서 첫 진료하는 날.

한 환자의 이른바 대치동 패딩.

치료할 때 환자가 어깨에 TDP/온열기를 켜달라고 했는데,

이놈 머리가 스스로 돌아가서

환자 무릎에 덮은 패딩을 태웠다.

주먹만한 구멍이 생겼다.

 

진료실에 오리털이 날아다녔다.

우어어~~ 보상하기엔 너무 비싼 패딩.

환자도 괜찮다, 자기 잘못도 있다고 했으나

수리비를 내가 보상했다.

수리도 잘 되었지만, 뭐 환자님의 마음은 찢-

암튼 다행이다. 무지막지 큰 돈이 들지 않아서.

 

그 외에도 여러가지 문제들이 해결되었고,

해결되고 있다.

 

6.

어제 보았던 환자.

나를 포함한 5명의 의사에게 진료 받고 다니던 환자.

오늘도 병원에 나타났나보다.

한 의사가 병원 단체방에 주의하라고 알렸다.

 

난 내일 출근해서 이야기할 생각이었는데

이미 다 알려졌으니,

내가 진료하던 상황만 간단히 이야기했다.

역시 내가 첫 타자였다.

 

병원 전체가 알았으니 별 문제 없을 것이다.

 

7.

문제는 어디선가든 생긴다.

장애물이나 걸림돌이 되는 문제도 있고

걸리적거리는 문제도 있다.

 

걸리적거리는 것은 놔두어도 불편할 뿐이고

치우면 편해진다.

 

큰 걸림돌 같은 것은 당장 치우지 못하더라도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서

치울 궁리를 하면

결국 방법이 생기기 마련이다.

 

걸리적거린다고

장애물이나 걸림돌이 있다고

슬퍼하거나 화낼 필요는 없다.

 

결국 그 시간은 모두 지나가게 될 것이고

모두 치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난관이 오겠지.

 

다만

그 난관을 마주하는

나의 태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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