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의 사생활/관찰일기

돌아온 탕아, 되찾은 아들

박쌤 ParkSam 2025. 4. 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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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12.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제 몫으로 돌아 올 재산을 달라고 청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재산을 갈라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자기 재산을 다 거두어 가지고 먼 고장으로 떠나 갔다. 거기서 재산을 마구 뿌리며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14. 그러다가 돈이 떨어졌는데 마침 그 고장에 심한 흉년까지 들어서 그는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

15. 하는 수 없이 그는 그 고장에 사는 어떤 사람의 집에 가서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주인은 그를 농장으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하고 배가 고파서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로라도 배를 채워 보려고 했으나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17.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많아서 그 많은 일꾼들이 먹고도 남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게 되었구나!

18. 어서 아버지께 돌아 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으니 저를 품꾼으로라도 써 주십시오 하고 사정해 보리라.

20. 마침내 그는 거기를 떠나 자기 아버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 오는 아들을 멀리서 본 아버지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달려 가 아들의 목을 끌어 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2. 그렇지만 아버지는 하인들을 불러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꺼내어 입히고 가락지를 끼우고 신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죽었던 내 아들이 다시 살아 왔다.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았다 하고 말했다. 그래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25. 밭에 나가 있던 큰아들이 돌아 오다가 집 가까이에서 음악 소리와 춤추며 떠드는 소리를 듣고

26. 하인 하나를 불러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27. 하인이 아우님이 돌아 왔습니다. 그분이 무사히 돌아 오셨다고 주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게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집에 들어 가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서 달랬으나

29. 그는 아버지에게 아버지, 저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위해서 종이나 다름없이 일을 하며 아버지의 명령을 어긴 일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저에게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새끼 한 마리 주지 않으시더니

30. 창녀들한테 빠져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날려 버린 동생이 돌아 오니까 그 아이를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까지 잡아 주시다니요" 하고 투덜거렸다.

31. 이 말을 듣고 아버지는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모두 네 것이 아니냐?

32. 그런데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왔으니 잃었던 사람을 되찾은 셈이다. 그러니 이 기쁜 날을 어떻게 즐기지 않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루가의 복음서 15장 11~32절 (공동번역 성서)

 

사랑은 계산하지 않는다, 그저 주고 또 줄뿐이다. <마더테레사>

 

 

줄 수 있는 것을 줄 뿐이다.

줄 수 없는 것은 줄 수 없을 뿐이다.

해달라는 것을 해줄 분이다.

해줄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다.

 

내게 100원의 돈이 있다.

100원을 달라고 하면 100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200원을 달라고 하면 100원은 줄 수 있어도

200원 모두를 줄 수는 없다.

빚을 내서라도 200원을 달라는 것은 들어 줄 수 없다.

100원을 주었지만

주지 못한 나머지 100원에 원망을 들을 수 밖에 없다.

나를 원망한다고 떠날수도 있다.

다시 돌아오면 돌아오는대로 받아주면 된다.

 

돌아온 탕아, 되찾은 아들은 뉘우치고 반성하며

몸종으로 라도 쓰일 각오를 하며 아버지에게 돌아갔다.

 

아버지도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을 되찾은 것이라며 기뻐했다.

 

없는 걸 어떻게 주고

할 수 없는 걸 어떻게 이루어 줄 수 있겠는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길 뿐이다.

 

그래서 환자를 치료할 때도

결과를 확실하게 장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환자가 웃는 순간에

비로소 나도 안도하게 된다.

 

2~3년 만에 다시 돌아온 환자.

다른 병원들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는데

더 안좋아진 것 같다.

 

사람은 생명체이다.

모든 세포가 연결되어 있다.

부품을 바꾼다고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각 세포도 지능이 있다.

내 의식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한다.

 

알아서 세포분열을 하고

이동을 하고

면역세포를 보면 스스로 움직이고 세균을 잡아먹는다.

내 몸 속에 또 다른 생명이 있다.

그 세포하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인간이 하나님의 자식이라

인간이 하나님의 세포라고 해도

마음대로 움직인다.

그 인간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나도 내 부모님 마음대로 안사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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