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40대.
원형탈모로 진료 받으러 왔다.
불면증이 있어서 수면제/수면유도제를 먹고 있다.
아이가 어려서 뒤척이면
잠을 쉽게 깨기도 한다.
탈모와 불면증.
잘 자야
몸의 회복이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피부병이든 탈모이든 많은 병/증상 들은
몸이 회복되는 것은
밤에 자는 동안 회복된다.
탕약을 처방해주었고
침 치료는 일주일에 한번.
머리카락이 다시 나는 것은 둘째치고
치료받은지 1~2달이 되어
다시는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게 되었다.
여, 70대.
이롱, 청력저하로 진료를 받으러 왔다.
보청기를 끼고 있었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보청기가 맞지 않았다.
청력이 좋아지니 보청기의 볼륨이 맞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보청기는 빼버렸다.
불면증이 있어서 수면제/수면유도제를 복용한다.
새벽에 깨면 다시 잠을 못이룬다.
수면제를 복용하면 아침까지 잠을 자지만
깨고 나서 술취한듯 어지럽다.
일주일에 2~3회 치료 받으러 왔다.
치료를 하면서 1달 정도 지났다.
수면제 복용 횟수가 줄어들었고
이젠 수면제를 더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침을 놓아주면
곤히 잠들기도 한다.
많은 환자들이 침을 맞는 도중에
잠이 든다.
가끔 침을 뽑아야 할 때
기다려주기도 한다.
너무 쿨쿨 잘 자고 있어서
기다린다.
엎드려 있는 경우는 시간을 길게 하지 않는다.
엎드린 자세는 아무리 편해도
목과 허리에 부담이 된다.
바로 누워서 잠든 경우는
더 자도록 두기도 한다.
진료실에
한명이 코를 골기 시작하면
진료실은 조용해진다.
덩달아서 옆의 베드도 잔다.
혹은 어떤 사람은
코를 골며 푹 잠든 사람이 너무 부럽다고 한다.
침 맞고 잠든 사람들은
효과도 좋다.
긴장이 풀리고
느슨해지면서
몸이 회복을 시작한다.
사람의 뇌는
잠든 시간에
뇌 안에 쌓인 피로물질을 내보낸다.
깨어 있을 때는
뇌척수액과 척수 사이에 순환이 없다.
그래서 깨어있는 시간이 길면
피로 물질이 쌓여서 피곤함을 느낀다.
잠이 들면
뇌와 척수의 길이 열리면서
피로 물질이 배출된다.
오래 자야만 피곤이 풀리는 것이 아니다.
뇌는 금방 회복되지만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몸도 뇌도 마음도...
마치 엄마 뱃속에서 보호 받고 있는 듯한
어둠과 고요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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