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29세.
자궁근종이 큰 것이 3개가 있다.
나에게 치료받기 전.
(3.29)
10.6x9.0x5.4cm
5.6x5.0x3.4
4.6x4.3x4.1
치료한 지 3주 후
(4.27)
10.6x6.7x5.8
5.8x4.1x4.5
4.7x4.8x3.4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중간에 치료를 한 달 쉬었다.
약도 먹지 않았고
침도 맞지 않았다.
6월 말에 다시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다시 검사해 보았다.
(7.5)
9.7x7.4x7.3
5.3x3.9x4.3
5.2x4.8x3.3
다시 커졌다.
끄응...
침 무서워서 안 맞으려고 하고
약도 한 달 쉬고
줄어드는 것을 보고 마음을 놓았나 보다.
어쩌다 치료받으러 오는데
멀다고 투덜거린다.
그럼 수술해야지... 뭐..
수술하기 싫어서 나 찾아온 거였는데
작아지는 것 같으니까
약도 한 달 쉬고
치료도 한 달 넘게 쉬고
다시 약 먹겠다고 왔는데
검사해 보라니까
일주일 만에 검사했고
커져버렸다.
환자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면
알아서 하라고 한다.
다만 다른 의사의 처방에 대해 뭐라고 코멘트할 수 없다.
그들이 나보다 잘하는 의사일 수도 있고
좋아질 수도 있는 기회인데
내가 나에게만 치료받으라고 하지 않는다.
의사의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내가 나를 믿어라, 고 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러나 환자들은
그 말을 원한다.
그리고 자기 건강을 나에게 맡긴다.
내 몸의 책임은 결국 나이다.
그 책임이 무엇인가?
병이 낫고 안 낫고 가 아니라
그 고통은 결국에 환자의 것이다.
믿는다고 병이 낫고 안 믿는다고 병이 안 낫는 것도 아니다.
좋아졌네? 하고 좀 쉬었다가 다시 해야지... 하면
잘 치료받을지는 환자의 결정이지
의사가 하라고 한다고 말 듣고
말 듣는 것은 결국에 환자이다.
왜 말을 듣게 하지 않는가?
나를 믿게 하면 내가 말을 들었을 것 아닌가?
책임을 자꾸 외부로 전가하지 말라.
사기꾼에게 속은 것은 사기꾼이 문제라고 생각하겠지만
사기꾼의 달콤함에 속은 당신도 책임이 있다.
믿고 안 믿고는 의학의 영역은 아니다.
의학/과학에서는 가능성을 두고 이야기한다.
100% 라는 것은 없다.
100%에 가까울 뿐이다.
'외노자 의사생활 > 경험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focal segmental glomerulosclerosis, FSGS 에 대하여 (0) | 2023.07.09 |
---|---|
처음 들어본 병, 중추신경민감화(Central Sensitization) ? (0) | 2023.07.07 |
불면증, 수면제/수면유도제를 더 이상 먹지 않아요 (0) | 2023.07.01 |
만성신장염, 혈뇨 3+에서 1+ 로 (0) | 2023.06.30 |
맥립종, 눈 아래, 눈꺼풀에 생기는 종기 (0) | 2023.06.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