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l segmental glomerulosclerosis, FSGS
局灶 节段性 肾小球硬化
국소 절단/구획성 신장 사구체 경화
이것은 생검을 통해 진단을 한다.
영어로 용어로 말하면 어려운 것 같다.
사실은 생체검사를 통해 관찰된 현상이 병명이다.
쉽게 말하면
(다 그런 건 아니고) 어떤 부위의 신장 사구체가 딱딱해짐.
(그래서 제대로 작용을 못함)
병은 신장병/신장염에 들어가고
관찰된 결과는 FSGS에 들어간다.
병리적인 분류방법이다.
어떤 사구체/肾小球 또는 사구체 모세혈관구획에 경화성 병변이 생기는 것이다.
뭐 이런 것은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니
나도 볼 일이 없고
환자도 볼 일이 없다.
검사결과지를 보고 판단할 일이다.
내가 환자를 보면서 알아야 될 것은
병명이고
이 병에 다른 특징이다.
단백뇨가 심하고, 신증후군이 나타난다.
신증후군은 단백뇨, 고혈압, 부종 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혈지질이 높아진다.
이 병은 발전성이며, 만성이다.
결국에는 신부전에 이르게 된다.
서양의학의 치료는 당피질호르몬과 면역억제제를 쓴다.
간혹 생체검사를 할 때
제대로 채취하지 못하면
즉, 모든 사구체가 병변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채취된 사구체에 병이 없는 경우에는
FSGS가 아니라고 오진을 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은 그대로 나타나지만
다른 신장병과 특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FSGS라고 특정 짓기는 어렵다.
생체검사를 다시 검사하는 것을 권하지도 않는다.
그런다고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서양의사는 병명에 집착할지 몰라도
일반인이나, 중의사인 내가 병명에 굳이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대량 단백뇨와 부종, 고혈압이 나타나는 신증후군과
혈뇨, 고지혈증이 나타나는
일반 신장병의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병에 특효약이 있다면 모를까, 그런 것은 없다.
(모두가 진시황처럼 불로장생약을 찾고 있다)
다른 신장병과 다르지 않고
호르몬제나 면역억제제를 교차/혼합 사용한다.
중의학은 세포학 층차에서 병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중의학은 한 명 인체의 상태에서 병/증상을 이해/파악하는 것이기에
서양의학의 지식은 도움이 되지만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서의도 잘 알면 좋지만
내게 크게 도움이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여, 50대.
생체검사로 FSGS 진단.
대량단백뇨, 약간의 혈뇨,
빈혈.
고지혈증.
손과 발의 부종.
처방을 했다.
일반적으로 원격진료를 해도 7일씩 처방하지만
신장병 환자는 장기간 치료이다.
나의 치료 목적은 뚜렷하다.
나의 치료 목적은 FSGS의 치료가 아니다.
나의 치료 목적은 단백뇨가 줄어들고, 부종이 빠지고, 혈뇨도 사라지고, 혈지질도 낮아지는 것.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백뇨가 줄고 부종이 빠지는 것이다.
먼저 음식조절을 해야 한다.
불필요한/잡다한/나도 모르는 건강식품은 중단한다.
예상 밖의 상호작용은 나도 컨트롤할 수 없다.
간섭/간여를 줄여야 한다.
단백뇨가 심하지만
단백질 섭취는 필수이다.
다만 섭취량을 제한한다.
하루 30~50그램 정도의 지방이 없는 육류,
계란 1개, 우유 200ml 정도의 단백질만 섭취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흡수율이 좋고
배출이 적다.
단백질은 세포의 구성물질이므로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식물성 단백질은 흡수율이 낮고 배출이 많다.
즉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단백질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콩과 콩으로 만든 음식은 하지 않도록 한다.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려는 것은
흡수율 20~25% 밖에 되지 않는
곧 단백뇨의 원료를 들이붓는 것이다.
이에 비해
동물성 단백질은 체내 활용에 쓰는 흡수율이 70~80%가 된다.
필요한 만큼만 섭취한다.
필요 이상의 단백질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소변 단백뇨를 늘릴 뿐이다.
고기국물/탕 등을 먹지 않는다.
염분과 단백질, 지방이 녹아있다.
해산물(어류, 패류, 갑각류 등)은 먹지 않는다.
염증성 질병에 좋지 않다.
FSGS는 신장염의 일종이다.
먹을 게 없겠네!!!라고 투정 부리겠지만
양자택일이다.
치료하든가
입맛을 위해 계속 병을 키우든가.
둘 다 가져갈 수는 없다.
탕약 복용한 지 3~4일쯤 되었을까.
다시 연락이 왔다.
“부기가 빠지기 시작했고
처음엔 히루 여러 번 설사를 했으나
이제 묽은 변이 나오며 하루 한번 나올 뿐이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속이 매우 편안하다. ”
이제 시작이다.
병이 낫는다? 재발하지 않는다?
fsgs가 사라졌다?
경화된 사구체가 다시 말랑말랑해졌다
그건 내 알바도 아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될지 안 될지도 알 수 없다.
나중에 다시 생체검사를 해보라고 할 수 없다.
fsgs 완치? 를 바란다?
생체검사는 다시 하지 않는다.
생체검사는 신장을 손상시키는 검사방법이다.
위에도 말했듯이 내 목적은
단백뇨가 줄고
부종이 줄고
혈뇨도 사라지는 정도이다.
그리고 만성신부전으로 넘어가지 않게
앞으로 나아가는 진행성 질병을 붙잡아주는 것이다.
fsgs의 특징만 알고
그에 대해 대처해서 치료할 뿐이다.
fsgs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치료하면서 요요현상처럼
도루묵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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