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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의학잡담

나 심리 의사야~ 미국에서 의학을 배웠어. 미국 의사?

by 외노자 ParkSam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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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30대.

환자이다.

 

십대에 미국에 갔고

미국에서 의학을 배웠단다.

내가 하는 말 뭔지 다 안단다.

자기는 심리 "의사"란다.

(몇 마디 해보니 의학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지만... 뭐.. )

 

어? 그럼 너 미국 시민권자야? 미국인이야?

 

나보고 뭔가 오해하고 있단다.

미국인이어야 의학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누가 나를 속였단다. ㅡ.ㅡ;

 

그 날은 다른 환자도 있고 해서 더 말을 하지 않았다.

 

다시 왔다.

다시 자기 이야기를 한다.

미국은 미국인이 아니어도 의학 배울 수 있단다.

내가 말했다.

 

안다. 미국에서 의대를 갈 수 있다.

본과/학부를 졸업하고 메디컬 스쿨에 가고, 다시 인턴 펠로우쉽을 거쳐서

의사자격 시험을 3번에 걸쳐서 봐야 하며

마지막 3번째 시험을 볼 때는 미국의 시민권이나 취업비자가 있어야만 시험을 볼 수 있다.

내가 물었다.

 

너 미국에서 의사 자격 있나?

없다.

그럼 중국에서 의사 자격 있나?

없다.

 

근데 왜 의사라고 했나?

니가 "의사"라고 말해서 물은 것이다.

 

자격이 없는데 어찌 의사라고 말하는가.

 

그래도 자기는 의대를 다녔다는 것이다. !!!!

 

내 사문에도 중의대를 졸업했으나,

의사 면허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좋은 의미로 여기저기 처방 써주다가

나의 스승님을 모시고 법정에 선 적이 있다.

그래서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 사람은 법대도 나왔다.

그러나 변호사가 아니다. 판사, 검사도 아니다.

인문학부도 나왔다.

학사를 3개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자격증도 없다.

 

내 사문에는 3개의 의사면허를 가진 사람도 있다.

서의 의사면허, 중의 면허, 중서의결합 면허. (서로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면허도 다르다)

하지만 자기는 석사, 박사가 없고

다 학사라며 겸손해하는 사람이다.

 

 

지금 자기가 하는 일은

약을 처방하지도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일이 없단다.

지금 중국의 법이 아직 애매하여

심리 자문으로 자기가 일을 할 수 있단다.

 

자기는 중의를 애호하는 사람을 중의를 배우고 싶단다.

중의를 배우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글쎄다, 나는 교과서로 배워서...

<중의기초이론> 이나 봐라.

이 이외의 것은 의학이다.

(니가 건드리면 불법이 될 문제다. )

중의기초나 내경은 거의 비슷한 내용이고

인문학에서 문화 방면으로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다른 과목은 의사가 아닌 사람이 자기 직업에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침이라든지, 약이라든지, 진단이라든지...

 

자기는 유명한 명문대를 나왔기 때문에 잘 배운단다.

 

잘 배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잘 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고 대답했다.

 

중간에 다른 환자가 들어왔는데

그 환자가 나가고 나서,

나보고 왜 빡쳤냐고 한다.

 

내 빡침이 보였구나.

또 샤방샤방 콧노래 부르며 웃으며 치료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풀렸다.

 

의대 다니는 학생은 아직 의사가 아니다.

(이건 꽤 민감한 문제이다. 실습 견습은 가능하지만

의대생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안된다.

내가 의료봉사를 했을 때도

의사 면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의사 면허가 있고나서, 의료봉사를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문제 삼지 않았다.

석사 논문 답변할 때 한 교수님이, 학생이 어떻게 의료봉사를 했느냐고 물었다.

면허가 있다고 했더니~ 아~ 그렇구나~~ 했다)

 

의대 다녔던 사람도 의사가 아니다.

의대를 수석으로 다녔어도 아니다.

 

미국에서 의학 배웠어요.

근데 뭐?

 

미국에서 의사 면허 땄으면 미국에서 하지

왜 중국으로 와?

그게 이해가 안되지.

다들 미국으로 가려고 하는데.

미국에서 의사가 한마디만 해줘도 자문비가 청구되는데.

 

 

환자가 가고 나서

계속 장문의 문자가 날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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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30대. (역시 환자)

자기는 음악치료 센터를 한단다.

한번 자기네 센터에 오란다.

 

그래서 내가 아는 음악치료를 이야기 했다.

오행의 오음을 이용해서 치료하는 것이냐?

아니면 음악이 가진 파동으로 치료하는 것이냐?

그것을 연구하는 분야가 있다.

 

아니 그런 것은 아니고

어느 음악 골라주는 사람이 음악 틀어주는...

 

어 구래...

 

 

잘하면 사업이 되고

잘못하면 사기가 된다.

 

혁명이냐 반동이냐

 

결국 주류로 들어오지 못하면

반동이고, 사기가 된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내가 받는 침값보다 의료비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

가끔 억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의료비가 비싸다고 한다.

어딘가에서 한번 받는 무슨 무슨 레슨비보다 훨씬 쌀텐데.

 

의료는 필수지만

무슨 레슨은 사치.. 이기 때문이겠지.

난 그렇게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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