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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가 왔다.
저녁 늦게 미안, 화요일(어제)에 월경이 시작됐다. 약 계속 먹어도 돼? 침 계속 맞아도 돼?
약만 지어야 하면 내일 점심때 가고.
약도 먹고 침도 맞아도 돼.
그럼 내일 저녁에 퇴근하고 갈게.
오케
고마워.
내일봐,
내일봐
여, 40대 초반.
올해 4월부터 월경이 나오지 않았다.
벌써 6개월이다.
2달전 호르몬 검사 결과를 보고
나는 다낭성난소라고 의심은 하고 있다.
다만 초음파 검사가 없어서
확진하긴 어렵고, 의심 뿐이다.
2개월째 일주일에 1~2번 침 맞고
탕약으로 치료 중이었다.
지난 달에도 치료 중이었지만 월경이 나오지 않았고
이번달도 지나가나 싶었는데
어제 그 분이 오셨다.
大姨妈=큰이모, 월경을 큰이모라고 말하곤 한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뜻은 아닌데
잔소리하며 괴롭히는 사람이 온 것 같은데...
안오던 큰이모가 오니
이번엔 반갑다.
숙제 하나가 끝났다.
월경이 나왔다.
사실 끝난 것은 아니다.
이것은 겨우 60점 정도.
겨우 합격수준이다.
다음 월경도 나와야 80점.
그 이후 2~3달 계속 월경이 되어야 90점이 넘는다고 본다.
좀 더 치료해야 한다.
왜 안될까 고민하는 시간들은 항상 있다.
그러나 될거라는 것은 안다만...
늘 나의 부족함을 고민한다.
환자는 기쁘겠지만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래... 이번에도 잘 됐군.
근데 다른 다낭성난소 환자가 또 또 또 있다... 아직 소식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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