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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경험담

너에게 사망선고 같은 말을 했던 의사를 찾아가봐, ANCA 혈관염 신장병

by 외노자 ParkSam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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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60대.
한 3주만에 다시 왔다.
얼굴이 이젠 노릇노릇하게 검다.
햇빛 아래에서 태극권을 수련하느라고.
혈색이 노릇노릇게 탔다.

왜 노릇노릇?? 이라고 하는가?

나에게 처음 왔을 땐
짙은 회색의 안색이었기 때문이다.
핏기는 볼 수 없고
검은색... 검은 계열의 회색이었기 때문이다.

치료받은지 1년 반 정도 지났고
지금은 황인종의 피부색이 되었다.
혈색도 좋고
몸에 근육도 생겼다.

검사결과를 내민다.
혈액검사, 소변 검사 모두 음성.
소변에 적혈구 0-2 개 라고.. 아쉬워 한다. 아예 0 이길 바랬나보다.
왜 이래!! 정상도 적혈구 0-3 개 라고.


매우 좋다.

환자는 ANCA  상관 혈관염 신장병이다.

몇년전 처음에 서의 병원에서
사망선고 같은 말을 들었다.
소변이 피처럼 나왔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아무리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었단다.
치료할 수 없다.
곧 죽을 것이다.
3개월 남았다... 까지 말했단다.

먼저 스승님 팽건중 선생님께 3년 치료 받았고
작년 초부터 나에게 치료받았다.
지금 이 환자는
완전 정상.

오늘 이 검사결과를 나에게 들이 밀었을 때
내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환자에게 말했다.

너에게 사망선고 같은 말을 했던 의사에게 한번 다시 찾아가 보는게 어때?
가서 나 정상이 되었다고.

어찌 함부로 의사가 환자에게 죽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가.

죽음 앞에서 가장 무능함을 느끼는 것이 의사이다.
환자는 충분히 치료할 의지가 있는데
의사가 먼저 의지를 꺽으면 어찌 하는가.

팽건중 선생님도 처음에
3개월만 치료해보자 3개월만 치료해보자.. 하면서
3년을 치료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에게 토스 한 환자이다.
이미 많이 좋아진 상태였고
나는 그 환자가 가진 이상한 후유증들을 치료했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민감한 증상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냥저냥 잘 산다.

오늘도 침을 놓아주었더니
왼쪽 다리가 통했어!
오른쪽 다리가 통했어! 한다.

약을 복용하지 않은지 이미 6개월.
혈뇨는 완전히 사라졌다.

예전에
피처럼 나오던 소변은
실제로 피가 나오는 것이다.
신장의 혈관이 망가져서 피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지금은 왠걸
올해 3월부터 태극권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1단이 되었고
다들 너무 잘한다고 해서
노스승들이 제자로 삼으려고 한단다.

나이 60세에 태극권을 시작했고
몸도 건강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몸에 이상한 예민한 감각이 좀 있어서
침 맞으러 온다.

약은 더 이상 먹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도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하라고 했다.

소변검사에서 문제가 있으면 바로 혈액검사를 하고...
지금 상태를 보면
별 걱정이 없어보인다.

3개월 판정이었던 사람이
이미 5년을 잘 살고
검사 결과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등근육이 생긴 호리호리한 60살 여성이 되었다.

게다가 머리카락도 검은 머리가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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