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의사생활/경험담

피곤하면 하혈하고 어깨도 아픈데, 치료받을 시간이 없어서...

박쌤 ParkSam 2024. 11. 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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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40대.

하혈한다.

몇달 되었다.

피곤하거나 하면 하혈을 한다.

아침에 또 하혈을 했다.

안되겠다가 싶어서 점심시간에 진료받으러 왔다.

 

진맥을 해보니 월경은 아닌듯 하다.

 

어깨도 아프다.

 

바쁘단다.

뭐가 그리 바쁘냐고...

출장이 잦기는 하지만

항상 출장 상태도 아니다.

빈 시간에는 무엇인가 자신 생활을 즐기느라 바쁘다.

요즘엔 골프를 친다.

아침에 일어나서 골프를 친다. ㅡ.ㅡ;

 

바쁘겠다.

아이도 등교시켜야 하고

출근도 해야하고 골프도 쳐야한다.

근데 아파도 병원갈 시간은 없다.

 

요즘 어깨도 아프다.

골프를 쳐서 그런지 왼쪽 어깨가 불편하다.

 

침 놔주고 뜸 올려주었다.

탕약 먹으라고 했다.

먹어야 되냐고 되묻는다.

치료 안하고 어찌 낫겠노.. 2주치 먹으라고 했다.

뭐가 그리 바빠서 병원도 안오고.

 

처방 써주었다.

 

지속적으로 하혈을 해왔기 때문에

하혈이 멎고 나면 다시 초음파 검사 등 해보라고 했다.

 

어깨도 아프다고 해서 침을 놔주었다.

 

침을 무서워하는 것도 있고

아파하는 것도 있다.

그렇게 아파하니, 아이는 어떻게 나았나? 장난삼아 물으니

제왕절개 했단다.. ㅋㅋ

아마 자기는 못 낳았을 것이라고...

 

어깨는 금방 나아졌고

하혈하는 것은 곧 그치겠지만..

약을 먹어서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어야 한다.

피곤하면 하혈하고 또 하혈하고...

 

 

하루를 꽉꽉 채워 일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골프도 치고...

 

사람 성격이겠지만

그래도

나를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병이 있으면 자신을 돌보기도 해야한다.

자고 다음날 병이 그냥 낫는 시절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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