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 50대 후반. 러시아.
2주 전에 한번 치료받고
나에게 쌍따봉 乃乃 을 날려주며 갔다.
다시 왔다.
손저림과 어깨 통증은 사라졌다.
아직 두통과 목부터 시작되는 불편함이 있다.
중국어를 못해서
영어로 말한다.
나도 영어 못하고
그녀도 영어 못하고.
headache?
take this, go to nurse station, show them.
이거 가지고, 간호사 있는데 가서, 보여줘라.
뭐 이런 정도...
손 저림은 사라졌고..
근데 또 머리가 아퍼.
목이 별로 좋지 않다.
왼쪽 편두통이 있다.
서양인은 침에 민감(?) 하다는 나의 편견.
그것은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우선 머리, 목, 등 전체적으로 치료를 한다.
침 놓고 기다렸다가 뽑아주었다.
침을 뽑고 다시
아픈 곳을 찾아냈다.
조물 조물~~
나올듯 말듯 하다.
쿡 쿡, 조물 조물, 쿡 쿡, 조물 조물, 쿡 쿡...
드디어 나타났다. 마지막 보스.
내 손과 침을 요리조리 피해다닌다.
쿡쿡~ 피한다
주변에서 마지막 보스를 나에게 밀어낸다.
조물조물 잡혔다.
쿡 쿡~~
치료 끝.
표정을 보면 안다.
지긋지긋한 두통이 사라졌구나.
밝은 표정으로
180cm 가 넘는 키의 여성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쎄쎄~" 하면서 갔다.
문제가 되는 곳은 풍지혈 근처이지만,
혈자리 자극만으로는 치료가 안된다.
머리와 목을 연결하는 부위에
근육과 근막의 문제이다.
근육을 뽀사주고
근막을 뽀사줘야 한다.
무작정 찌를 수는 없다.
아픈 근섬유를 찾아서 뽀사줘야 한다.
순식간에 붓기가 빠지고 긴장이 풀어진다.
서양인은 유독 침에 민감하고 익숙하지 않다.
근데 생각보다 침을 잘 맞는다.
침 맞을 때 어억! 허허~ 어억~! 허허.. 하면서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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