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얼굴 매선을 원하는 환자가 있다.
평소 치료에 가끔~ 매선을 쓰기 때문에
얼굴도 되냐고.
뭐 별거 없다.
난 특별한 매선을 쓰지도 않는다.
아주 기본 매선을 쓴다.
꼬여있지도 않고 실 하나 박혀있는 것을 쓴다.
이렇게 하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하지만
나는 자연스러운 효과를 원한다.
환자는 얼굴 매선을 하고나면
다른 사람이 딱 보면
어? 얼굴에 뭔가 했는데?? 안했나?
왜 달라보이지? 얼굴에 뭐 했어? 라는 질문을 듣는다.
이번엔 내가 받아보았다.
내가 내 얼굴에 놓기는 좀...
손이 멈칫 멈칫 하기 때문에. ㅋ
후배에게 받았다.
마취도 하겠단다.
네??
나는 얼굴 매선을 할 때 마취를 하지 않는다.
매선침이 좀 아프겠지만,
그렇게 까지 난리나는 통증은 아니다.
한번 마취크림을 발라보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발라보았다.
무뎌진 피부.
그러나 오히려 마취크림에 의한 피부 자극이 있다.
리도카인 마취크림은 겉 피부 3mm 정도에만 작용한다.
통증이 줄어들긴 하지만
리도카인은 혈관에도 작용하여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붉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긴 하지만.
마취를 하고 매선침을 넣는데 아프진 않지만
오히려 다른 불편함이 있다.
얼굴이 붓는 느낌.
그리고 차갑다고 느꼈다가 뜨겁다고 느꼈다가...
그리고 생각보다 마취가 오래 가지 않는다.
매선을 하고 나서도
얼굴에 불편함.
마취 없이 매선을 받았을 때 보다 더 불편하다.
그리고 얼굴이 울긋불긋하다.
마취 없이 하면
환자의 반응을 보며 내가 매선침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런 반응이 없어진다.
그리고 내 생각엔
매선침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면서 다른 조직들이 피해가는 것이 있으나
다들 마취되어서 반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 적인 느낌.
마취 없이 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이다.
통증이 없다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일반 침을 놓을 때도
득기得气 의 반응이 내 손에 느껴지고
환자도 느껴지는 것이 좋다.
두번째 해 본 얼굴마취.
점 뺄 때 한번 해봤다.
얼굴 매선에는 특별한 매선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
마취 안하는 걸로.
'외노자 의사생활 > 의학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식 영양소, 칼로리 계산 어플, fatsecret (0) | 2025.04.13 |
---|---|
통풍과 신장 (0) | 2025.04.13 |
눈으로 훔쳐라 (0) | 2025.04.08 |
봄, 아직 차가운 바람. 목과 어깨가 뭉침. (0) | 2025.04.08 |
운동으로 칼로리 소모와 다이어트 (0) | 202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