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의사생활/의학잡담

통풍과 신장

박쌤 ParkSam 2025. 4. 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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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

통풍은 퓨린 대사 이상으로 배출이 되지 않고

몸의 어딘가에 모이면

염증이 생기고 아프다.

 

어느 조직을 점유하고

그곳이 붓는다.

주로 관절부위에 많이 생긴다.

 

한 환자가 왔다.

발뒤꿈치, 아킬레스건이 있는 부위가 붉게 부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통풍이 있으나 이전에는 엄지발가락 부위였다.

 

통풍이다.

이 환자의 예후는 좋지 않다.

원래 엄지발가락에 생기던 통풍 염증이

발뒤꿈치로 옮겨왔다.

 

다른 부위로 옮겨가는 것이 좋은 징후가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

 

환자는 그동안 음식조절을 전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 먹고 다녔다.

술도, 음식도...

 

점점 약도 듣지 않고

진통제도 더 강한 것을 찾게 된다.

 

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 따위로는 통증이 줄지 않는다.

 

퓨린, 요산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기도 하고

주로 음식 섭취에서 많이 생긴다.

 

염증 정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통풍 결석이 생기면

끈적한 치약같은 시멘트 같은 아이보리색의 결석이

몸에 어느 부위에 고여서 피부를 뚫고 나오려는 듯이 덩어리진다.

단단하지만, 누르면 들어가기도 한다.

완전히 돌처럼 굳는 경우도 있고

아직 굳지 않으면 힘주어 누르면 움푹 들어가기도 한다.

 

더 심한 경우는 스스로 터져서 피부 밖으로 새어나오기도 한다.

 

외과에서는 절개하여 제거하기도 한다.

다만 하나처럼 보이는 통풍 결석이

열어보면 여러 주머니에 따로 담긴 모습을 하기도 한다.

끈적한 것은 잘 나오지도 않는다.

 

몸의 어디에든 생길 수 있다.

관절 말고도..

 

원인은 체질이다.

배출을 못하는 체질이

요산을 많이 만드는 음식을 먹으면 몸에 쌓이게 된다.

 

술, 동물내장, 해산물/수산물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 사람은 괜찮으나

통풍이 생긴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하여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의를 해야 한다.

 

요산은 신장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에도 영향을 준다.

신장기능의 손상을 가져온다.

신장기능이 손상되면

질소 대사 산물이 배출되지 않아

몸에 독소가 된다.

 

크레아티닌이 상승하고

단백뇨, 혈뇨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음식 주의를 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도 듣지 않는다.

 

단백질 음식을 줄여야 한다.

단백질에는 질소가 포함된다.

채식이 좋다는 말이 아니다.

채소, 식물에도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신진대사에 필요한 양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그 이상 섭취하는 것은 독이 되어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음식 조절을 하며 탕약으로 치료하면

효과는 나타난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데

몸에서는 한계가 있다.

배출할 수 있는 한계가 이미 줄었는데

섭취를 줄이지 않으면

그 어떤 치료로도 효과가 없다.

 

섭취를 줄이고,

신장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회복될 가능성이 조금 생긴다.

 

통풍성 신부전의 한 환자.

크레아티닌이 5.2 (457) 까지 올라갔다.

철저하게 음식 주의를 지키며

약을 제때 복용하였다.

한달이 지난 후에

크레아티닌은 3.19 (280) 으로 떨어졌다.

 

우리 몸에 필요한 하루 단백질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체중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60~70kg의 체중이라면

하루 필요한 단백질은 50g미만.

고기 100그램 (20~30그램)

계란 1개 (7그램)

우유 200미리 (7그램)

 

하루이다. 한번이 아니라.

 

고기 200그램 먹었다면 하루 필요한 양을 이미 초과하게 된다.

문제는 모든 음식에 단백질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채소에도 단백질이 있다.

콩은 고기만큼 많은 단백질이 있다.

 

동물성 단백질은 몸에 흡수라도 잘되고 노폐물이 적게 배출되지만

식물성 단백질은 몸에 흡수도 안되고 노폐물이 많이 배출된다.

그래서 필요한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하도록 한다.

 

메밀과 현미에도 많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신부전 환자가 몸에 좋은(?) 현미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내가 좋지 않다고 말하면, 나를 이상한 사람인 듯 쳐다본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지식들은

환자가 아니라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지식이다.

신장병 환자를 위한 지식이 아니다.

일반인에게 몸에 좋은(?) 음식이

당신의 몸에는 안좋은 음식이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니

남들이 좋다는 음식이 자기에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

자기가 자주 먹거나 좋아하는 음식의 단백질 함량을 검색해보면 된다.

 

이거는 괜찮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한다.

그래도 먹고 싶다는 말이다.

야박하게 들리겠지만,

먹고 싶으면 먹으면 된다.

그 결과는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나에게 묻는다고 그 사실이 사라지지 않는다.

몰래 조금 먹는다고 그 사실이 사라지지 않는다.

 

통풍의 말기에는

어떤 진통제로도 듣지 않는다.

골절에 쓰는 마약성 진통제를 써도

통증이 줄지 않는다.

 

진통제는 신경의 신호를 차단시키는 약이다.

차단시켜도 더 강한 신호는 차단하지 못하고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마약 펜타닐도 진통제이다.

 

통풍 약은 두가지가 있다.

합성을 억제하는 약과

요산을 배출 하는 약.

평소에는 억제하는 약을 먹고

통풍이 생기면 배출하는 약을 먹는다.

 

통풍이 심해지면

이 두 가지 약도 효과가 떨어진다.

신장에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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