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의사생활/의학잡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박쌤 ParkSam 2025. 4. 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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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 sympathetic nerve system : 연민/동정심 있는 신경 계통

 

동정심?

뭔가 말 뜻이 이해가 안된다.

교감인가?

교감신경이 맞나?

 

암튼.

그렇다고 하니 그런건데

 

교감신경은 몸의 작용을 흥분/자극 시킨다.

심장이 활발히 뛰고 호흡이 빨라지고

땀이 나고

인간이 흥분했을 때 생기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부교감신경은 그 반대이다.

안정된다.

심장이 천천히 뛰고 호흡이 느려진다.

 

이 두가지는 자율신경계에 속한다.

인간이 의식으로 조절할 수 없다.

 

심장이 안뛰고 싶다고 안뛸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율신경은 생명 유지를 위해 스스로 조절되는 시스템이다.

의식으로 바꿀 수 없다.

 

인간의 행동에는 관성이란 것이 있다.

흥분된 상태를 좋아하면 계속 흥분된 상태로 머물고자 하고

안정된 상태를 좋아하면 계속 안정된 상태로 머물고자 한다.

 

춤추고 놀기 좋아하면

1차도 달리고 2차도 달리고

 

집에서 나가기도 귀찮고 씻기도 귀찮고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서 눕고

눕다 보면 또 자고...

 

관성이다.

 

인간은 어느정도 범위안에서 흥분과 안정을 오가며 유지된다.

물결처럼 잔잔할 수도 있고

파도처럼 거칠 수도 있다.

 

거친 파도는 쓰나미처럼 파괴한다.

 

생명은 움직인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인간의 흥분과 안정을 유지한다.

하지만 우리는 흥분되기 시작하면 더 흥분되려고 한다.

화를 내기 시작하면 더 화가 난다.

화가 나서 화를 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게 화를 낸다.

 

불안했는데 불안하니 더 불안해진다.

겉잡을 수 없는 지경에 간다.

 

이것을 약으로 조절할 수는 없다.

 

지금 신경안정제가 남용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신경성 입니다.

신경성 입니다.

신경성이라는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문제로 시작된 증상이지만

그것에 신경성이 더 해지면

더 심해진다.

 

증상은 그대로인지 모르지만 신경성 증상이 나타난다.

 

그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치료하면 안되나요? 라고 생각하겠지만

생명유지를 위해 심장이 뛰고 호흡하게 하는 자율신경을 건드릴 수는 없다.

그러다가 심장이 멎으면? 호흡이 멈추면?

 

그러니 심장이 조금 느리게 뛰는 약을 쓸 뿐이다.

자율신경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치료할 수는 없다.

생명유지장치를 잘못 건드리면 안봐도 뻔하다.

 

증상은 나타나지만

자율신경 문제로 위험해지는 경우는 드물다.

생명유지장치는 잘 작동한다.

 

심장이 안뛰는 것은 심장의 문제이지

자율신경의 문제인 경우는 드물다.

 

불안하면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면 된다.

또 약 하나 추가될 뿐이다.

다만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불안하게 된다.

 

그 불안을 표현하면 표현할 수록

더욱 불안해진다.

화를 내면 더 화가 나듯이.

 

참기 힘들면 신경안정제를 쓰거나 하면 된다.

그것은 정신과로 가면 된다.

 

예약이 좀 힘들겠지만.

신경정신과 의사인 지인도 대부분 3~6개월은 기본으로 예약이 꽉 차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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