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효과.
가짜약, 위약 인데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환자는 약효가 없는 약을 먹었지만
약효가 있다고 믿으니 효과가 생긴다.
이 반대가
노시보 효과 이다.
역위약 효과.
제대로 된 약을 주었는데
환자가 효과를 믿지 않으면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게 말이 되냐고?
효과가 있으면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그렇다면 플라시보는 어찌 설명할 수 있는가?
정신 신체 의학적 문제이다.
정신과 신체는 같이 간다.
신경쓰는 것이 많으면 소화도 안되고 속쓰리고 위염 생기고..
왜 신경쓰는데 소화가 안되는가?
정신과 신체는 서로 반응한다.
때때로 환자가 이거 먹으면 정말 낫느냐?
이거 먹으면 좋아지냐?
치료 받으면 좋아지냐? 고
간절하지만 불신 가득한 질문을 한다.
믿든 안믿든
그건 환자 마음이다.
하지만,
실제로 효과 없다고 하는 사람은
차라리 미신을 믿는 것이 더 낫다.
미신은 마음에 안정이라도 주고
확신을 줄테니까.
미신이나 종교가 의학을 대체할 수 있었다면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
용하다는 사람 찾아가면 된다.
그것은 자유이다.
하지만 의학에는
플라시보 효과도 있고
노시보 효과도 있듯이
믿으면 플라시보 효과라도 생기는데
믿지 않으면 정말 효과있는 약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한다.
인간의 정신이 병을 유지하게 한다.
그렇다면
정신이 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선에서 가능한 것이지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를 해야한다.
간단한 치료로 나을 수 있는 것을
치료하지 않고 스스로의 치유능력을 믿는다며
치료기간을 아주 길게 잡을 수도 있다.
그건 환자의 자유이다.
양약을 먹든, 한약을 먹든
그것은 환자의 자유이다.
귀신이 병을 낫게 해준다고 믿든
의학이 병을 낫게 해준다고 믿든
환자의 자유이다.
의학을 믿든 안믿든...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지
누군가 자신을 믿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필시 사기꾼일 것이다.
이것 한번만 먹어봐~~
무슨 병 무슨 병 무슨 병 다 나아~~
약장수 본 적 있나?
난 어렸을 때 동네 공터에서 본 적이 있다.
울 엄마는 거기에서 칡즙을 사왔다.
숙취에 좋다고..
아버지가 술을 자주 드시니...
근데 뭐 칡즙이면 다행이다.
난 환자에게 나를 믿으라고 하기 어렵다.
그 사람이 나을 수 있는 확률은 실제로 50% 이다.
낫거나 낫지 않거나.
그동안 치료했던 치료율은 90%가 되더라도
치료 전인 이 환자는 50%이다.
무조건 낫게 해준다?
그런게 어디있는가?
그것은 주둥아리 놀리는 것이다.
듣고 싶은 말만 잘 해주면
홀라당 넘어간다.
그러나 사실은 알고 싶지 않다.
좋은 약을 먹고 있으면서도
믿지 못하면
그 불안한 심리에 의해
내 몸은 계속 안좋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것을 정신 신체 의학적 (psychosomatisch) 질병이라고 한다.
내 말은 무조건 믿으라는 말이 아니다.
치료해보고
효과 있으면 효과 있고
없으면 없는 거라는 것이다.
거기에 믿음은 중요하지 않다.
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지
믿음으로 될 거야 될거야 하는 것은
안될거라는 불안함을 밑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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