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의사생활/의학잡담

스트레칭으로 인한 부상

박쌤 ParkSam 2025. 4. 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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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통증으로 치료받으러 온 환자들.

치료하고 나면

보통 활동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하듯

활동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통증이 있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스트레칭을 권하지 않는다.

 

관절은 활동범위가 있다.

근육이 움직일 수 있는 활동범위이고

그 범위에서 힘을 쓸 수 있다.

그 활동범위를 벗어나서 힘을 쓰는 경우

근육이나 인대가 쉽게 다친다.

 

힘을 쓸 수 없는 상태인데

힘을 쓰기 때문이다.

 

근육이 힘을 쓰는 것은

수축하면서 힘을 쓴다.

한 근육을 늘리는 것은 그 근육에 힘을 줄 수 없는 것이다.

 

관절을 굽힐 땐

안쪽 근육이 수축하여 힘을 쓰고

바깥쪽은 힘을 쓰지 않고 늘어난다.

관절을 펼 때

안쪽 근육은 늘어나고

바깥쪽 근육이 힘을 쓴다.

 

즉 늘어나 있는 경우는 그 근육이 힘을 쓰지 않는 것이다.

관절의 활동범위를 벗어나는 행동은

관절을 다치게 한다.

 

예를 들면

발목을 삐었다... 라는 것이

실제로는 발목의 활동 범위를 벗어난 상태에서

체중을 버티다가 근육 인대가 손상된 것이다.

 

남, 50대.

왼쪽팔 어깨가 아프다. 10년정도 되었다.

안쪽으로 당기면 앞쪽이 아프다.

침으로 치료해주니

통증이 확 줄어들었다.

그러나

더 가까이 당기니 통증이 있다.

 

굳이 스트레칭 하지 말라고 했다.

 

스트레칭이 오히려 근육의 휴식을 방해한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늘리는 것이다.

힘을 빼야 하는 것이다.

근육이 힘을 많이 주는 상태를 유지했다면

이완시켜주는 것이다.

그러나 늘어날 수 있는 만큼만 늘려야 한다.

 

더 늘리면 인대가 늘어난다.

다시 수축이 되지 않아서

그 근육이 힘을 쓸 때 통증이 생기고 힘이 빠진다.

 

스트레칭이 운동은 아니다.

유연함이 생기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더 힘이 쎄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안되는 것을 강제로 당겨버리면 다친다.

그러니 통증이 있을 때는

스트레칭보다는

그냥 쉬는게 낫다.

 

침 맞고 스트레칭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아팠던 애들이 휴식을 가진다.

통증이 있던 부위는 가라앉고

이완되어

다시 원래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목이 결리는데

스트레칭으로 풀 수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풀리지 않는다.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늘리면

그냥 늘려버린 것인다.

 

다시 아프게 된다.

 

운동을 했으면 몸이 개운해져야 한다.

오히려 운동을 하고 2~3일 아프다면

운동이 자신의 몸에 과했다고 생각된다.

 

아프면 쉬어야 한다.

아픈 근육을 운동으로 풀겠다고 하면

천천히 달리기 같은 워밍업만 권한다.

몸이 더워지면

많은 부위의 관절들이 풀린다.

 

이때부터 운동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입장하자 마자 격렬한 운동을 시작한다.

 

스트레칭은 별로 워밍업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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