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의사생활/의학잡담

피임약과 월경주기

박쌤 ParkSam 2025. 4. 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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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월경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한가지 호르몬이 아니라 6가지 중요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다.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월경 1일차.

난소에서 난자(난포) 가 생성된다.

월경 시작과 함께 다음 월경을 준비하게 된다.

 

월경 주기를 28일로 잡는다면

일주일씩 4번이다.

이것은 현상과 통계에 의한 것이지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다면

피임약을 왜 월경시작하는 날 부터 먹어야 하는지 이해가 조금은 될 것이다.

월경 1일차부터 다음 월경을 준비하는 것이다.

 

28일동안 먹는 피임약이다.

저 알약 하나하나가 다 같은 성분이 들어있지만

내 생각에는

자궁의 주기에 맞추어 성분과 함량이 달라진다.

그래서 매일 꼬박꼬박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한다.

그래서 중간에 빼먹으면 안된다.

 

첫번째 약은 생리 첫날 먹는다.

생리 첫날에 필요한 호르몬을 주입한다.

2일째, 2일째 필요한 호르몬을 먹는다.

3일째.. 4일째...

14일전후.. 배란기이다. 배란기에 필요한 호르몬을 먹는다.

21일째, 21일에 필요한 호르몬의 양을 먹는 것이다.

그래서 까먹으면 두알을 먹지 않고

건너뛰고 다음날 약을 먹는다.

 

내 생각에... 제약회사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28일짜리 약의

뒤에 흰색의 4알은 효과가 없는 약이라 생각된다.

피임약을 끊으면 2~3일 이내에 생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흰색은 가짜약으로 생각된다.

 

환자가 날짜를 까먹지 말라고 저렇게 만든 것 같다.

 

 

이 약은

이렇게 3주용이다.

3주, 21일 약을 먹었으면.. 일주일 쉰다.

약을 중단하면 며칠 후 월경이 시작된다.

그리고 다시 월경이 시작될 때 약을 먹기 시작해야 한다.

 

이 약들의 성분은 에스티라디올, 프로게스테론 등 성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자궁내막을 키우고

배란을 유도하고...

황체가 형성되고 황체의 호르몬을 대체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먹는 동안에는

임신이 되지 않고

정자가 들어와서 수정이되어도

자궁은 임신이 아닌 월경을 준비하기 때문에

피임약이 된다.

 

그렇기에 자궁의 질병에 피임약을 많이 사용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붕루/하혈, 자궁선근증, 갱년기 월경불순 등

자궁의 문제를

호르몬으로 월경만 주기적으로 이루어지게 만든다.

 

그러니 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자궁의 내벽이 두꺼워진다.

자궁의 내벽이 허물어지는 것이 월경이다.

 

피임약을 복용하다가 중단하면 월경이 된다.

호르몬이 중단되니 그렇다.

 

월경불순으로 주기가 오락가락하여도

사람의 몸에는 그 시간이 있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간혹 월경이 빨리 오거나 늦게 오거나 했으나

그 다음 월경이 늦게 오거나 빨리 온다.

따져보면 원래 월경 날짜에 오려는 관성이다.

 

월경주기 날짜는 양력으로 세지 않는다.

지난 달 5일에 왔는데 이번달 5일에 오는 것이 아니라

월경 시작 날짜와 다음 월경 시작 날짜의 간격을 세는 것이다.

그래서 28일 주기이네, 30일 주기이네.. .라고 하는 것이다.

 

여성이라면 월경 시작 날짜는 늘 기록하고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월경이나 자궁의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알고 있는 것이 좋다.

 

핸드폰 달력에 기록 한번 해두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피임약으로 먹으면 하혈이 멎는다.

피임약은 지혈약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자궁에서 나오는 것은 출혈이 아니다.

하혈을 3~6개월 정도 하면 빈혈이 올 수도 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피임약은 지혈약이 아니고

복용하기 시작했으면 계속 먹어야 하고

호르몬 주기 약이다.

알마다 같은 약이 아니다.

그렇기에 요일까지 써주며 순서대로 먹으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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