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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경험담

맹장인가요? 이미 수술은 했습니다만, 복통

by 외노자 ParkSam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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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40대.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 

 

뭉근뭉근하게 아프다. 
심할 땐 쥐어짜듯이 아프다.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이 반대로 되어있어서 
왼쪽인줄 알았는데
진료실에 오니 오른쪽이었다. 
 
사진을 보고는 왼쪽 배인줄 알고 맹장을 제외시켰었는데
맹장을 포함해야 한다. 
맹장 수술을 한 적이 있단다. 
그렇다고 완전히 맹장을 배제할 수는 없다. 
맹장 수술 후에도 만성 맹장염이 남는 사람들이 있다.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수 도 있고... 
 
암튼 맹장 수술을 했거나 
초음파로 맹장을 확인한 후에도 
맹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경우가 있다. 
왜 아프냐고?
모른다. 
정확히는 모른다. 
 
그러나 치료는 할 수 있다. 
 
독맥을 치료하고 나서 바로 눕게 했다. 
그 다음 배를 치료했다. 
 
치료하고 나니 통증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손으로 누르면 엄청 아파하더니
이젠 괜찮단다. 
 
다만 어느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대장으로 여겨지긴 하지만
손 끝에 단단하게 긴장된 창자가 만져진다. 
살 찐 사람은 만지기 어렵지만
이 환자는 비교적 마른 여성이다. 
 
—  전에 한 남성 환자는 배가 뚱뚱해서 만져도 그냥 물렁한 살만 만져질 뿐이었다. — 
 
긴장된 
창자를 향해 침을 몇개 더 꽂았다. 
사라라라락~~ 수법 시행. 
침을 뽑고 다시 눌렀더니 
더 편안해졌다. 
 
염증인지 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긴장된 창자가 이완된 것은 
환자도 느꼈고 
내 손에도 느껴졌다. 
 
침으로 놓고 
정신차려!! 라고 외쳐준.... 
아니면 꿀밤을 때린.... 걸까?
쿨럭... 
 
음식 좀 조심하고 
배 따뜻하게 해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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