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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팽건중 선생님. 63세. 남자.
선생님과 환자를 보고 있는 중에... 선생님 팔에 붙은 파스를 보았다.
선생님 그 파스 왜 붙이셨냐고 물었다.
어디 다치신건 아닌가 걱정이 되서 물었는데
가려워서 붙였단다.
어딘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마구 가려워서 긁다보니 딱지가 앉았단다.
긁어도 가려움이 해소 되지 않는단다.
니가 한번 침 놔봐라.. 하신다.
오른쪽 하박 부위에 가려움을 느끼신단다. 대장경이 흐르는 부위였다.
침을 놓으라고 하셨지만, 또 환자가 밀어 닥쳐서 잠시 일하고...
환자가 없을 때...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诸痛痒(yang)疮皆属于心“ 맞죠? 痒(yang)이에요? 疡(yang)이에요? (사암침법에는 诸痛疮疡으로 되어있다)
쌤 왈 ; 痒 이다.
그럼 환자 보고 있는 상태에서 발에 놓을 수는 없으니까..
소장정격과 대장정격 중에 소장경, 대장경 만 취혈하여 침을 놓기로 했다.
어쨌든 침 4개 놓는건데 뭐..
(참고로, 선생님과 내 엄지 손톱이 닮았다. 짧고 뭉툭한, 쌤 말로는 엄지발톱이라고 ㅋㅋ)
나도 책상 밑에 기어가 놓고 싶지는 않았다. ㅋㅋ
침을 놓고 나서 선생님 왈~
어~ 안가렵다.
덤으로 수삼리에도 하나...
그 이후 한달 쯤 후에 다시 가렵다고 하셨는데, 침 놓자마자 안가렵다고 하심.
하지만 30분은 침은 안뽑으시고 저 상태로 진맥하시고 환자 보셨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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