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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40대.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
뭉근뭉근하게 아프다.
심할 땐 쥐어짜듯이 아프다.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이 반대로 되어있어서
왼쪽인줄 알았는데
진료실에 오니 오른쪽이었다.
사진을 보고는 왼쪽 배인줄 알고 맹장을 제외시켰었는데
맹장을 포함해야 한다.
맹장 수술을 한 적이 있단다.
그렇다고 완전히 맹장을 배제할 수는 없다.
맹장 수술 후에도 만성 맹장염이 남는 사람들이 있다.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수 도 있고...
암튼 맹장 수술을 했거나
초음파로 맹장을 확인한 후에도
맹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경우가 있다.
왜 아프냐고?
모른다.
정확히는 모른다.
그러나 치료는 할 수 있다.
독맥을 치료하고 나서 바로 눕게 했다.
그 다음 배를 치료했다.
치료하고 나니 통증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손으로 누르면 엄청 아파하더니
이젠 괜찮단다.
다만 어느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대장으로 여겨지긴 하지만
손 끝에 단단하게 긴장된 창자가 만져진다.
살 찐 사람은 만지기 어렵지만
이 환자는 비교적 마른 여성이다.
— 전에 한 남성 환자는 배가 뚱뚱해서 만져도 그냥 물렁한 살만 만져질 뿐이었다. —
긴장된
창자를 향해 침을 몇개 더 꽂았다.
사라라라락~~ 수법 시행.
침을 뽑고 다시 눌렀더니
더 편안해졌다.
염증인지 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긴장된 창자가 이완된 것은
환자도 느꼈고
내 손에도 느껴졌다.
침으로 놓고
정신차려!! 라고 외쳐준....
아니면 꿀밤을 때린.... 걸까?
쿨럭...
음식 좀 조심하고
배 따뜻하게 해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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