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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일하는 병원에 놀러 갔다.
참새방앗간처럼 자주 드나드는 곳.
남, 30대 중반.
후배.
허리가 아프다.
왜 아픈지도 모르겠는데
쿡쿡 찌르듯이 아프다.
허리 골반뼈와 허리가 연결되는 어느 부위가 아픈데
어딘지 잘 모르겠단다.
지도 의사인데...
알아서 해라.. 할라다가
계속 이상하다는 듯이 아파서
움직여보는데
딱 보니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내버려 두고 있었는데
음...
야 엎드려
형은 침 많이 놓잖아요.
아냐.
딱 하나만 놓을게... (침 하나로 다 놓을게...)
후딱 끝내버리겠다는 것이다.
엎드리는 폼이... 멈칫
아파서 엎드리지 못하는 것 같다.
너 내일도 아프겠네..
3일 조심해라.
3일 계속 치료해야 함.
급성요통이다.
별건 아닌데, 요통의 급성기로
일반적으로 3일간 점점 심해진다.
치료를 하면 좋아지거나
더 심해지지 않는 정도이지만
치료로 아주 심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심한 경우는 한 달 누워있게 된다.
좀 긴 침을 가지고
허리를 만져보다가
침을 쿡~ 쑤우우우우욱~!
툭... 여기군.
너 예전에 덩치가 컸었구나?
네.
지금은 보통 체격인데
침이 들어가는 것을 보니 예전엔 정말 한 덩치 했을... 손끝의 느낌.
아픈 곳을 찾아서 침 놓고 뺐다.
그리고 옆에 조금 더 쾌침을 해주고 침을 뺐다.
다 됐당
일어나..
일어나는 폼을 보니
허리는 괜찮아진 것 같다.
그래도 조심해라.
허리를 조금 움직여보고
내 얼굴을 빤히 보더니..
"명의 십니다" 乃
그 말에 나도 모르게, 피식...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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