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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30대 후반.
이명이 있고,
오른쪽은 청력저하가 생겼다.
5월 말에 처음 왔던 환자이다.
한번 치료 받았다.
그 이후 오지 않았는데
다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나 기억해?
어? 너 이명?
기억력 좋네. 오래됐는데?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
이 환자가 왔던
그 날 진료 시간에
동시에 3명의 이명, 이롱 환자가 왔다.
모두 청력저하.
청력이 떨어진 3명을 진료하려면
내 목소리가 우선 커져야 한다.
내 목소리는 원래 커서
나는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게 그들을 치료했더니
목이 칼칼해지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기억했다.
다시 이명이 심해져서 왔다고 한다.
그때 한번 치료하고 나아졌나보다.
진맥을 좀 하고
침 치료를 했다.
목과 허리도 좋지 않다.
침 맞으면서 뭔가 듣겠다고
핸드폰을 준비해서 틀어놨다.
침을 놓았더니
금새 잠들었다.
쿠우우우~~~
중간 중간 전화가 오고
침 맞는 중이다. 하며 금방 전화를 끊었다.
다시 쿠우우~
좀 오래 놔두었다.
잠들면 냅두는 편.
뒤에 밀린 환자도 없고
진료도 거의 끝날 시간이다.
치료가 끝나고
침을 뽑았다.
환자가 나갈 때 물었다.
어때? 이명은?
푹 자고 났더니 좋아졌어.
싱긋 웃으면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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