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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도 꽃은 핀다197

오수유吴茱萸, 어떻게 쓰나 학교 후배가 중의과학원에 가서 수업을 들었단다. 그리고 수업 사진을 보내왔다. 许老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건강이 많이 들어간 것을 보니 오수유탕인듯. 황련도 있네. 황기 반하 가자 육종용. 오수유탕에 대한 설명. ​ 오수유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 중약/한약으로만 이해하면 쓰기 어렵다. 사람들이 어떻게 써왔는지를 알면 조금씩 이해가 된다. 그것을 배우는 것이 방제학이다. ​ 오수유가 들어있는 방제 다 아는 방제. 좌금환, 오수유탕을 비교해본다. ​ 좌금환左金丸 황련, 오수유. 딸랑 두개. ​ 오수유탕 吴茱萸 오수유, 건강, 인삼, 대추 딸랑 4개. 외울 것도 없다. ​ 좌금환과 오수유탕에는 모두 오수유가 들어있다. 그러나 두 처방의 사용은 서로 다르다. ​ 좌금환은 열热에 의한 경우 사용하고 오수유탕은 한.. 2023. 12. 25.
원격진료: MCD 미세 변화 신 증후군 미세 변화 신증후군minimal change nephrotic syndrome, 微細變化腎症候群 微小病变 ​ 남, 35세. 산동山东에 사는 환자. ​ 8세에 발병했고 20대까지 치료를 했지만 거의 효과가 없었다. 팽건중 선생님을 만나서 3년간 치료 받고 좋아졌다. 그렇게 5년 정도 치료받고 몸이 좋아졌고 재발하지 않았고 호르몬제도 끊었고. 면역억제제도 끊었고. 일상생활도 하고 결혼도 했다. ​ 올해 10월, 어떻게 나에게 연락이 닿았다. 선생님이 진료를 못하니 환자들이 여기저기 소문해서 찾아오곤 한다. ​ 재발하기 시작했고 단백뇨가 생겼다. 양방에서 다시 호르몬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나에게 탕약 처방을 부탁했다. ​ 산동성에 있으니 오긴 그렇고 처방을 써주었다. ​ 와서 직접 보는 것.. 2023. 12. 21.
생강에 대한 잡담 1. 생강을 산다. 가끔 요리에 넣긴 하는데 생강은 많이 쓰지 않다보니 늘 말라 버린다.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 2. 감기에 걸리면 생강차를 마시는 사람을 많이 본다. 목이 아프다고 생강차를 마시면 좋지 않다. 오히려 더 악화된다. ​ 3. 남는 생강을 어찌 보관하면 좋을까? 예전에는 썰어서 말리기도 했지만 말린 생강은 요리에 쓰긴 별로다. 생강분말도 있지만, 생각보다 별로다. ​ 4. 생강청 생강과 설탕을 섞는다. 난 사실 청을 좋아하지 않는다. 설탕덩어리~ 설탕은 세균번식도 막고 물만 들어가지 않으면 곰팡이도 생기지 않기 떄문에 청으로 많이 만든다. 그러나 결국 청은 설탕이다. ​ 5. 생강술. 생강을 소주/술에 담근다. 술이 더 비싸다. (중국이라 그럴수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 2023. 12. 21.
병 때문에 죽겠는데, 치료비 때문에 더 죽겠다 모처럼 한가한 휴일 늦게 일어났다. 추위에 왔다갔다 하니 몸이 좀 쑤신다. 오늘 아무 일도 없네~ 하면서 한가로이 향수나 만들어보고 청소나 하고 집 정리 좀 해볼까 했는데 띠로롱 메세지가 날라온다. ​ 환자의 어머니 이야기. 심장이 안좋아서 입원했다가 병원에서 처치할 큰 문제가 없어서 퇴원했다. 그러나 심장의 증상은 있다. ​ 마침 동네 약국에 혈압이나 재러 갔다가 거기 있던 의사에게 진맥을 했더니 어마어마한 처방을 받았다. 동충하초, 녹용 상대, 홍화, 산조인, 방풍… 인데 야생약으로.. 라고 쓴거 같다. 하하~ 이 처방은 그냥 다 아는 처방. ​ 처방전이 두개이다. ​ 뭐 다 좋은 약이고 먹을만하다. ​ 이렇게 약을 지었는데 인민폐 10000元(180만원)이 넘는단다. 그냥 약재값이다. ​ 넘을 수 .. 2023. 12. 21.
같이 밥 먹자, 밥 살께 간혹 환자가 밥을 산다, 밥을 먹자고 한다. ​ 거절한다. ​ 이유는 나에게 매우 불편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 밥을 얻어먹고 나면 친해지긴 하겠지만 친해진 만큼 의사로서의 나는 환자가 불편해진다. ​ 더욱이 치료하고 있는 환자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 중국에 있기에 그런 일이 종종 있으나 미안하지만 거절한다. ​ 내 치료에 영향을 준다. 받은 만큼의 빚이 생긴 느낌이다. ​ 그런 부담이 생기면 결국 내 생각이 흐트러지고 영향을 받는다. ​ 의사는 환자 앞에서 중립적이어야 한다. 돈에도 권력에서도 흔들림이 생기면 환자의 신분 고하에 따라 그 흔들림이 생기면 치료에 영향을 받는다. ​ 적이니까 치료하지 않고 아군이니까 치료하고 医者意也 ​ 사람의 병을 치료할 뿐 그 쁀이다. 그 댓가를 받을 뿐이다. ​ 물.. 2023. 12. 20.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한가할 때가 있고 바쁠 때가 있다. ​ 이상하리만큼 한가해질 때면 다른 일을 찾아본다. ​ 그동안 묵혀두었던 문제를 꺼내어 해결해본다. ​ 문제라는 것은 그동안 진료했던 것이나 관련된 것에 대한 것. ​ 환자를 보다보면 어느 순간 딱 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고 그 중에 한 포인트가 있다.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 어떤 경우는 효과가 딱 나지 않고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에 대해 수정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 환자에게 정해진 처방이나 치료법은 없다. ​ 항상 임기응변이다. 때에 따라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그 기질에 맞게 마땅히 변해야 한다. ​ 환자는 몸 상태가 바뀌고 날씨나 계절도 바뀐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니 그 변화도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 감기가 유행하는 것도 또는 날.. 2023.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