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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70대.
심장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다.
진맥을 하면
맥이 두근 두근… 두근 두근…
2번 뛰고 한번 멈춘다.
탕약을 복용하면서
침 치료도 하였다.
한달이 지나자
나 언제까지 약 먹어야 돼?
설날 전까지 드세요.
(내가 설날에 한국가기 때문에 꼭 그런 것은 아니에요 ㅋㅋ)
2월 까지 잘 보내야 3월이 편해져요.
겨울에서 봄이 되려는 시기를 잘 버텨야 한다.
몸은 많이 건강해졌고
눈이 심하게 오는 날도 침맞으러 오겠다고 했다가
가족들에게 저지 당했다.
처음엔 휠체어 타고 들어왔다가
요즘엔 지팡이도 안짚고 다니려고 한다.
필요가 없어도 지팡이는 들고 다니라고 했다.
지팡이 들고 다녀야 사람들이 피해간다고.
노인들은 넘어지면 골치아프다.
2주 전에는 심장이 2번 뛰고 1번 멈추고 했다.
1주 전에는 심장이 2번 뛰고 1번 멈추고, 1번 뛰고 1번 멈추고, 다시 2번 뛰고…
이번주는
어..?! 심장이 안멈추고 잘 뛰고 있다.
심장 박동이 계속 된다.
요즘들어 숨이 찬 것도 없고
그렇게 힘들지도 않지만
밥만 먹으면 누우려고 한다고 아내의 잔소리.
그래도 요즘 설겆이도 해주고
활동이 늘어서 좋은 것 같다.
자기 옷도 스스로 입고 벗고
아내가 한결 수월해졌다.
처음에 휠체어를 아내가 밀고 들어오고
휠체어 접고.
아내도 허리에 요대를 두르고 다니는데
남편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둘이 같이 치료받으면서
밝아진 것 같아서 좋다.
아내의 잔소리도 줄어들고
남편의 청력저하/이롱도 줄어서 대화하기도 수월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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