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30대.
다낭성 난소.
임신했고
15주차.
나는 말했다.
딸이다.
환자는 딸을 원했고 좋아했다.
몇달 후 다시 왔다.
약 30주차.
내가 환자가 들어온 것을 보며 의아했다.
어??
산전 검사를 해봤냐? 배를 보니 아들 같은데.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아들이라고 했단다.
진맥을 했더니.. 여전히 딸이다.
내 판단으로 맥은 여전히 딸이다.
37주차.
다시 왔다.
진맥을 했다.
어! 맥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들 맞다.
약간의 아쉬워 하는데
이유는 여전히 딸이길 조금 바랬다고 한다.
이제 맥도 초음파도 둘다 아들이기에.
아들, 딸 진맥하는 방법이 2가지가 있다.
보통은 왼쪽에 임신맥이 뚜렷하면 아들이고, 오른쪽이 뚜렷하면 딸이다.
처음에 환자는 오른쪽이 뚜렷하여 딸이라고 했는데
37주차에는 오른쪽의 맥은 사라지고, 왼쪽이 뚜렷해졌다.
아들이다.
또 한가지 방법은
서로 반대로,
왼쪽이 딸이고, 오른쪽이 아들이다.
좌남, 우여 인가
좌혈, 우기 左血 右气 인가.
내가 이 환자를 진맥했던 임신 초기에는
우측이 분명해서 딸이라고 했고
37주차에 이미 만삭일 땐
오른쪽이 사라지고 왼쪽이 분명해졌다.
임신맥은 독특한데,
일반적으로 책에는 활맥이라고 써 있다.
하지만 활맥과 다르다.
좌우의 구분을 어찌해야 할까?
임신 초기에는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이고
나중에 만삭이 되었을 때는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인가?
남녀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이렇게 진맥으로 할 수도 있고
임신한 배의 모양을 보고 알 수 있다.
어찌보면 배의 모양이 가장 정확하다.
진맥으로 구별하는 것은
좀 헷갈리지만,
우선 가설을 세워본다.
환자의 맥이 임신 주차가 지나면서
좌우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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