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이 되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
부부가 같이 검사를 받았다.
여성은 자궁근종과 골반내염이 있어서 치료한 후 사라졌다.
남성은 작년 8월 9월에 정자 검사를 하였는데
정자의 전진성 운동이 19%,
총 운동성이 30%밖에 되지 않는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정자 0.2%만이 정상이고 모두 기형이다.
작년 10월부터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여성의 자궁문제는 한달도 되지 않아 치료되었다.
다만 남성은 늘 그렇듯이
그다지 협조적이진 않다.
일주일에 한번 오도록 했지만
종종 진료를 빼먹고
2~3주 건너뛰기도 했으나
계속 오긴 왔다.
그러다가 회사일이 바빠서 12월부터 오지 않았다.
올해 2월까지 둘다 치료를 받지 않고
3월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며 왔다.
이번엔 둘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탕약 처방을 해주었다.
하지만 둘다 직장에서 일하고
바쁘긴 하지만, 시간이 되면 오려고 했다.
한달 진료 받았으니
이번에 남성이 출장을 갔다와서
일주일간 쉬고
정액 검사를 해보라고 했다.
검사결과가 나왔다.
전진성 운동 PR% 는 작년 8월에 16%에서 올해 4월에는 58%,
비전진성운동은 NP% 는 작년 8월 14%에서 올해 4월 15%,
총 운동성은 작년 30%에서 올해 4월 72%로.
정자 수도 2배로 늘었고
모두 정상이다.
다만 정자 형태를 검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주에 다시 검사하겠다고 한다.
사실 안봐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형 정자는 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자의 기형은
머리, 목, 꼬리 기형으로 나뉜다.
목과 꼬리의 기형은 운동성과 상관이 있다.
머리의 기형은 수정이 어렵고, 수정되더라도 유산되기 쉽다.
더 확실하게 정자 형태도 검사하겠다고 하니
해보라고 했다.
정자 운동성 검사는
전진성 운동이 높아야 하며
그 중에서도 a, b, c, d 로 나뉜다.
a+b 의 %가 적어도 60% 이상 되는 것이 좋다.
기준이 낮다고 임신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임신이 안되면
적어도 기준을 높여놔야 한다.
그래야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
옛날에는 아이가 들어서지 않으면
여자의 문제라며 씨받이를 통해 대를 잇고 아이를 낳았다.
여성의 핍박이다.
그러나 지금은 과학적으로 안다.
남자도 문제이다.
남자도 정자가 아예 없는 무정자증도 있고
정자기형도 있고
정자의 질이 떨어지기도 하고
정자 수가 적기도 하고
임신의 문제, 출산의 문제, 육아의 문제, 가정의 문제는
남녀 모두의 문제이다.
같이 해결해야 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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