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오빠~!! 오랜만이야~
남, 40대.
작년에 말에 오고 올해 처음 왔다.
어???
你怎么了?너 어떻게 된거야?
(나도 모르게 이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부었어!
오뚜기 체형이 되어서 왔다.
키는 180 조금 안되는데
본래 체격이 있고 살이 찐 체형이었다.
220근/110키로 정도 된단다.
헉~
박 의사, 나 160 근으로 만들어줘.
80키로?
아찔하다.
삭센다 맞으면 그렇게 좋다던데?
그거 부작용 심해, 조심해.
끊자마자 요요/反弹 오고
부작용있던 환자 있는데 꽤 힘들어했음.
근데 얼굴은 그대로다.
그게 내 장점이지!!
곰돌이 같은 얼굴인데
이마 미간에 주름이 깊어서
인상이 안좋았다.
곰돌이 푸우 얼굴에 칼자국 낸 느낌.
너 이거 귀염상인데 인상쓰고 다녀서 인상 안좋다.
예전에 그냥 매선으로 펴버렸었다. 내맘대로.
그 이후 오빠 오빠 그런다.
전 여자친구(?)랑 같이 온다.
살... 그래 빼자.
매선 하고
침맞고
약 먹고
일주일에 두번 와.
그리고 운동해.
하루 30분.
빨리 걸어야 돼. 뛰어도 되고.
천천히 걸으면 의미 없어.
그리고 적게 먹어.
2주쯤 지나면
체지방 빠지는게 보일거야.
체중은 중요하지 않아.
저녁은 적게 먹어, 먹는대로 흡수된다.
저녁 안먹을 수 있으면 먹지마.
낮에는 맘대로 먹어. 깨어있는 동안 다 소모될 것이니까.
물 많이 마시고
날 더워졌으니 더 많이 마셔.
탕약 처방하는데
쎄게 해줘!! 란다.
에헤~~ 그럴 순 없어.
막 쭉쭉 빠지는게 좋은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게 쭉쭉 빠지는 것은 심리 만족일 뿐이다.
건강하게 살 빼야 한다.
확 살 빼면
아파보인다.
생기가 몸에 있어야지
의사가 환자 아파보이게 만들면 되겠는가.
혈압도 높고
여러가지 약을 먹는단다.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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