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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20대 중반.
2일전에 갑자기 오른쪽 귀가 아프더니
자고 일어나니 얼굴이 돌아갔다.
입이 왼쪽으로 쏠렸다.
자꾸 왼쪽 얼굴을 만진다.
침을 놔주었다.
오른쪽 얼굴에 놓았다.
왼쪽 얼굴엔 침을 안놓느냐고 묻는다.
왼쪽에도 몇개 놓긴 했는데...
어??
아... 니가 아픈 곳은 오른쪽이다.
오른쪽 근육이 늘어져서
왼쪽으로 당겨진 것이다.
왼쪽이 아픈 줄 알았나보다.
왼쪽으로 얼굴이 쏠려 있으니.
삼차신경이 지나는 상중하 세부분 모두 문제가 나온다.
눈썹을 들어올려도 주름이 생기지 않고
눈은 감아도 다 감기지 않으며
입꼬리가 살짝 늘어졌고 물을 마시면 오른쪽으로 새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2주 안에 치료를 해야 후유증이 덜 남는다.
후유증이 완전히 안남도록 하려면 더 치료해야 한다.
벨 파시 증후군인지 뭔지로 불리는 구안와사.
귀 근처에서 나오는 신경에 염증으로 인한 것이다.
일주일에 3번정도 치료하라고 했다.
그리고 적어도 2주는 치료해라.
그래야 어느정도 회복된다.
가능하다면 매일하면 좋겠지만.
오른쪽 얼굴을 잘 문질러주고
바람이나 에어컨을 조심하라고 했다.
치료가 끝나고
핸드폰 만지는 것을 보니 오른손을 엉성하게 쓰는 듯 하다.
양손을 잡아 힘을 주어보라고 했다.
악력은 괜찮다.
이미 2일이나 지나서 가능성은 낮지만
뇌의 문제가 혹시나 있을까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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