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40대.
문을 노크하고 들어온다.
접수는 아직 하지 않았다.
묻는다.
프론트에서 니가 매선을 쓴다던데?
엉. 어떤 매선을 말하는거야? 미용? 치료?
나 매선으로 목 어깨랑 팔이랑 살 좀 빼려고.
엉?
어깨가 단단하고 두껍다.
팔은 살이 쳐져있다.
그래. 가서 접수하고 와.
다이어트 치료받던 다른 환자가 말한다.
요즘 중국 인터넷 매체에서
매선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홍보하는 내용이 많단다.
에헹??
또 유행이 시작되는가보다.
다이어트로 매선을 쓸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탁월한 효과는 없다.
수십개를 배에 그물처럼 넣는 것은
약간의 고정시키는... 일명 코르셋 매선 일 뿐
코르셋은 벗으면 팅~~ 하고 다시 늘어날 뿐이다.
단기간의 매선은 살을 빼주지는 않는다.
단기간에 군살을 끌어올려 탄력있게 보이게 해주는 효과는 있다.
장기간 매선 치료를 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좋다.
내게 인터넷에 유행한다고 말한 환자가
장기간 매선으로 비만을 치료하던 환자이다.
일주일에 한번 온다.
이미 7~8개월 치료중이다.
여, 30대 후반.
누워있는데
배가 농구공처럼 올라와있었다.
지금은 누워있어도 평평하다.
다이어트에서 치료는 보조 수단이다.
식이조절을 해야 살이 빠진다.
덜 먹고 가벼운 운동을 하라고 한다.
환자는 발목을 수술해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해서
살이 확 쪘단다.
발목도 같이 치료했고
이제는 운동도 한다.
살이 치료받고 가면 2~3일 정도는 0.5~1kg 빠지지만
그 이후는 또 살이 찐다.
일주일에 한번 오니... 두번 오라고 했다.
시간이 안되서 못 온단다.
그럼 그렇게라도 해라. 했는데
벌써 7~8개월 되었다.
연휴에 많이 먹고쉬어도
생각보다 살이 찌지 않고
살이 쪄도 확~ 쪄보이진 않는다.
일주일에 한번 배에 매선을 5~10개 정도 놔준다.
그리고 전신 치료는 침으로 한다.
질문을 하던 환자가 접수하고 왔다.
어깨를 만져보니
철갑을 두른 듯~~ 단단하다.
손으로 살이 잡히지 않는다.
하루종일 앉아서 컴퓨터만 한다.
인내심이 강한가보다.
목부터 어깨 등이 다 단단하다.
매선으로 목과 어깨 척추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출렁출렁~ 팔뚝살도 놔주었다.
아픈 것을 싫어한다더니 매선은 잘 맞는다.
매선 치료가 끝나고
침을 좀 놔주었더니 침을 더 아파한다.
흐흐
등쪽 치료가 끝나고 만져보니
부드러워져서 이제 살이 잡힌다.
처음 치료니 너무 많이 하지 않으려 했으나
배도 빼자~ 했더니
다음에~~~ 란다.
침이 좀 아팠나보다.
그냥 매선만 해줘야겠다.
매선이 훨씬 두껍고 주사바늘인데
병원에서 쓰는 매선 바늘의 두께는 0.6~0.7mm 를 쓴다.
침과는 느낌이 다르다.
피부를 뚫는 따끔함만 있을 뿐.
침은 사실 피부엔 별로 느낌이 없으나
몸 안에서 침감이 생기는데 이것은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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