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비디오를 보면
제일 앞에
호환마마, 어쩌구 하면서 전염병이 나오고
간첩이 어쩌구.. 하는 공익광고? 같은 것이 기본적으로 있었다.
전염병 하면
호흡기로 전염되는 것도 있고,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것도 있고,
모기 등에 의해서
쥐에 의해서
전염되는 병들이 있다.
페스트는 이미 거의 사라졌고
결핵도 거의 사라졌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매독이나 원숭이두창, 에이즈 등은 성접촉으로 전파된다.
인간의 세계에서 보면
인간은 끊임없이 외부 세계로 부터 전쟁을 겪고 있다.
그러나 어찌보면 인간도 바이러스, 세균 등과 똑같은 존재이다.
지들이 왕인 줄 알고 세상에서 까부는
미국 같은 놈이다.
인간의 성격이 바로 그런가보다.
아무튼 전염병.
전염병은 항상 있었지만
항상 유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것은 있다.
요즘은 중국에 코로나, 마이코플라즈마, A형 독감이 유행 중이다.
소아과는 환자가 넘쳐난다.
특히 아이들이 취약한 것이다.
왜?
유치원, 학교를 다녀서 다같이 전염시킨다.
기차나 비행기에서도 감염되기 쉽다.
상대적으로 버스와 지하철은 동행시간이 짧긴 하지만.
예방 방법은
희석이다.
공기의 희석.
환기.
환기를 시킨다고 내부의 공기가
바이러스, 세균, 마이코플라즈마가 모두 밖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희석되는 것이다.
인간의 결벽증, 99.9%
희석될 뿐이다.
실내의 어딘가에는 남아있을 수 있다.
농도를 낮추어서 감염률을 낮출 뿐이다.
마스크를 쓴다고 완전히 감염이 안되는 것이 아니다.
마스크 썼는데! 왜 걸렸지!!!
운이 안좋았다.
코로나 이든
마이코플라즈마 이든
A형 독감이든
증상은 거기에서 거기이다.
호흡기 질환.
(그외의 부작용도 있지만 그것은 논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 증상 같은, 오한, 발열, 목통증, 콧물
폐 증상으로는 기침, 흉통, 인후통/목통증, 천식
간혹 동반되는 것은 소화기 계통으로 영향을 준다.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가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폐로 들어가기도 하고
위장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또는 분비물을 삼키기도 한다.
설사를 하거나 복통이 있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
면역력
면역력이라는 말을 안좋아한다.
내 성격이 안좋아서 그렇다.
의학에는 면역력이란 말이 없다.
면역이란 것은 있다.
면역력이 낮아서 감기 걸리는 것 아냐?
우리 아이가 한달에 한번씩 감기가 걸려.
면역력을 높여줘~
아이가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열이 나는 것이다.
면역력이 없으면 감염이 되어도 열이 안난다.
면역은 저항하고 싸우는 과정이다.
전쟁이다.
면역력이 없으면 열이 안난다.
병이 안걸리게 해줘~ 라는 말인 것은 안다.
하지만 병에 안걸릴 수는 없다.
걸릴 수 밖에 없다.
안걸린다고 누가 장담하나?
다만 좀 편하게 걸릴 수는 있다.
열이 많이 나지 않아서 괴롭지 않고
기침을 많이 하지 않아서 괴롭지 않고
더 심하게 발전하지 않고..
무슨 암 예방이고 감기 예방이고
가능한 일은 아니다.
아무리 예방을 해도
그런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해도
얼마나 높아지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것은 운명 같은 것이니까.
역병의 시대이지만
적어도 내 손에 의한 감염을 줄이기 위해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써서 호흡기로 직접 전파되는 것을 줄이는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안걸리겠다고 방호복을 입고 길을 다닐 수는 없다.
아니면 아예 집 밖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집에만 있어도 걸리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 북경에서
아파트 건물에 감염자가 생기면
다른 집에도 감염자가 생겼다.
서로 접촉도 없지만 걸릴 수도 있다.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소용이 없다.
작은 공기의 흐름을 어떻게 모두 알 수 있는가?
거대한 태풍도 다 모르는데.
물론 이미 걸렸지만 잠복기를 거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건 알 수 없다.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고 생활을 해도
누구는 걸리고 누구는 안걸리고.
하지만 걸렸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양약이든 한약이든
몸 상태를 봐가면서 조절해야 한다.
낫지는 않아도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난 그냥 낫겠어! 하는 사람을 봤다.
그러다가 천식을 하게 되어서야 치료를 받겠다고 한다.
빗자루질만 해도 천식을 해서 숨이 가쁘고 힘들다.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는다”
일 커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도 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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