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97

이롱, 청력감퇴 그리고 큰 목소리. 벽을 뚫는 듯한 느낌. 남, 70대. 오른쪽 귀가 잘 안들린다. 침을 놓았다. 노인은 힘껏 목소리를 내서 말한다. ​ 6번쯤 치료했을 때 드디어 귀가 뚫리고 청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 내가 슬그머니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대답을 잘 한다. 귀가 잘 안들리는 노인들은 목소리가 커지기 마련이다. 자기가 안들리니 다른 사람도 안들릴 거라고 생각하고. 크게 말한다. 자기 목소리도 작게 들리니까. ​ 하지만 우리에겐 큰 목소리. ​ 같이 온 가족이 이제 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더불어 목소리도 작아졌다. ​ 뭐랄까. ​ 이롱을 치료하면서 때때로 침으로 벽을 뚫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마치 벽을 뚫어야 들릴 것 같은 느낌으로 침을 놓는다. ​ 그러다가 딱 온다 침이 딱 뚫렸다! 뚫었다. ​ 그러면 들리기 시작한다. ​ 침을 .. 2023. 12. 14.
베이징 맛집, 바오위안 교자옥 외국인이 많이 온다는 바오위안 지아오즈/교자 옥 교자 라고 하지만 물만두 이다. ​ 소문에 의하면 외국인이 엄청 많이 온다. 가보니 실제로 많이 온다. 근데 다들 만두는 안시키고 그냥 음식을 시켜 먹는다. 옛날 집 모양이라서 오는지. 량차이, 에피타이저. 샐러리 무침. 맛소금과 참기름, 건고추, 그리고 약간의 식초. 이렇게 무쳐서 먹어도 맛있네. 그 다음은 코우수이지口水鸡 량차이를 하나 더 시켰다. 난 육식동물. 고추기름이지만, 그다지 맵지 않다. 꿍바오지딩 宫保鸡丁 같이 온 사람이 꿍바오지딩은 사천 요리인데 외국인이 좋아하는 맛으로 바뀐 것 같다고 한다. 새콤달콤. 맵지도 않다. 난 계속 이렇게 먹었던 것 같은데. 깐비엔또우지아오 干煸豆角 콩깍지 볶음. 그리고 만두. 왜 사람들이 만두를 안시키는지 알겠.. 2023. 12. 13.
베이징 돈카츠 맛집, 테츠 베이징 조양공원 근처 마이쯔디엔에 있는 일식음식점 테츠. ​ 돈가츠 먹으러 온다. 이번에도 실패. 돈카츠가 맛있는데 간혹 고기 상태가 별로이다. 오늘은 고기가 냉동이었나보다. 돈카츠 중간 밑면이 축축했다. 튀기고 나서 물이 생겨서 가운데 반죽이 축축해진 것 같다. 이번에도 실패. 돈카츠가 맛있는데 간혹 고기 상태가 별로이다. 오늘은 고기가 냉동이었나보다. 돈카츠 중간 밑면이 축축했다. 튀기고 나서 물이 생겨서 가운데 반죽이 축축해진 것 같다. 롱바오 따샤 이 안으로 들어가야 테츠가 있다. 겉에서 안보여서 찾기 어려울 수도. ​ 2023. 12. 13.
베이징 왕징 한식 맛집, 양지말 2주에 한번 정도 술을 마신다. 친한 한의원/중의원 원장님과. ​ 오늘은 어디 갈까 어디갈까? 맨날 물어본다. ​ 난 별로 가고 싶은데가 없다. 양지말 가죠. 꼬기장어를 먹자고 한다. 1인당 한마리. 꽤 괜찮은디? 여기 오면 저 냄비에 든 생선 조림을 먹으러 오는 것이다. 묵은지와 생선을 졸인 것인데 원장님이 좋아한다. ​ 얼갈이 물김치도 맛있다. ​ 오랜만에 먹으니 김치도 많이 먹었다. 요즘 배추김치를 거의 못먹어서 냠냠 했다. ​ 집에는 버스 끊겨서 택시타고 감. 간혹 가다가 버스가 먼저 끊기는 경우가 있다. 10시 반에 막차인데 10시에 이미 차가 없었다. ㅡ.ㅡ; 누구 맘대로. ​ 2023. 12. 13.
제육볶음 + 동치미 제육볶음 양념 고추가루 간장 설탕 후추 참기름 물 사이다 마늘 생강가루 마늘가루 매운고추 플레이크 돼지고기 무엇보다. 동치미 크어~~ 고기 먹고 동치미 먹으면 깔끔 개운 상큼. 2023. 12. 13.
의학은 단편 지식이 아니다 예전에 간혹 후배들의 처방을 봐주곤 했다. 차트와 처방을 받아보고 진단까지 보면 서로가 통하지 않는다. ​ 환자의 병의 증상으로 진단하고, 치료방법과 처방이 하나의 병기로 통해야 비로소 “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 진단은 이런 병기이고 치료방법 처방은 다른 병기이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 왜 이렇게 진단하고 이 처방을 썼냐~라고 물으면 그것을 써야할 것 같아서요, 라고 한다. 내 질문의 의도는 진단과 치료가 다르다, 는 말이었다. 진단과 치료의 병기病机가 서로 다른데, 되겠냐? 라는 말이었다. 나도 친절하지 않아서 말이 곱게 설명해주진 않는다. 생각해봐라. ​ 진단이 맞아도 처방이 맞긴 어렵다. 처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르친대로 글자에 .. 2023.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