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7 나 심리 의사야~ 미국에서 의학을 배웠어. 미국 의사? 여, 30대. 환자이다. 십대에 미국에 갔고 미국에서 의학을 배웠단다.내가 하는 말 뭔지 다 안단다. 자기는 심리 "의사"란다. (몇 마디 해보니 의학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지만... 뭐.. ) 어? 그럼 너 미국 시민권자야? 미국인이야? 나보고 뭔가 오해하고 있단다. 미국인이어야 의학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누가 나를 속였단다. ㅡ.ㅡ; 그 날은 다른 환자도 있고 해서 더 말을 하지 않았다. 다시 왔다. 다시 자기 이야기를 한다. 미국은 미국인이 아니어도 의학 배울 수 있단다. 내가 말했다. 안다. 미국에서 의대를 갈 수 있다. 본과/학부를 졸업하고 메디컬 스쿨에 가고, 다시 인턴 펠로우쉽을 거쳐서 의사자격 시험을 3번에 걸쳐서 봐야 하며마지막 3번째 시험을 볼 때는 미국의 시민권이나 .. 2024. 7. 12. 발목 인대가 끊어졌어요, 햄스트링이 끊어졌어요 여, 50대. 걸어오는 것을 보니 발목이 다친 것 같은데 발목 인대가 끊어졌단다. 네? 발을 올려보고 만져보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떤 병원에서 인대가 끊어졌다고 했단다. 초음파로 보았단다.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요. 초음파 검사결과가 없어서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증상을 보면 끊어진 것 같지는 않을 뿐이다. 손으로 만져보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어보인다. 발목의 몇몇 부분을 눌러보거나 움직여도 별로 문제도 없고 통증도 없다. 발목과 발등 부위가 좀 부었다. 평소 발목이 안좋았는데 모 병원에서 치료 받은 이후 다음날 부터 부종이 생기기 시작했단다. 갈수록 내 머릿 속이 복잡해진다. 증상과 검사와 진단과 치료가 하나도 일치하지 않는 듯한 느낌. 진단이야.. 2024. 6. 19. 꼬리뼈 통증, 치료기간에 대해 남, 20대 후반. 엉덩이가 아파서... 응? 나시만 입고 온 것, 팔이 운동한 것처럼 근육이 잡혀가고 있는 것, 운동하는 사람인가... 헬스/운동하니? 응. 골반을 앞뒤로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 엎드려서 치료를 했다. 어디가 아픈지 알려주는데 이상근이 아니라 꼬리뼈 부근이다. 한달 정도 되었다. 한번정도 치료하면 될 것 같다. 꼬리뼈 부분은 대부분 엉덩빵아를 찧으며 생기곤 하지만, 윗몸일으키기 같은 운동을 하다가 다칠 수 있다. 침 놓고 긴 침으로 꼬리뼈 주변에 놓았다. 腰俞에서 长强을 향해 3촌 침을 넣었다. 그리고 그 옆에 침을 두개 더 놓았다. 시간이 되어 침을 뽑고 나서 부항을 하나 하고 사혈을 했다. 치료가 끝나고 움직여보라고 했다. 오? 어~~~~? 확실히 .. 2024. 6. 19. 불면증, 잠자기 아까운 불면증 여, 60대. 불면증이 10년 정도 되었단다.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잔다. 꿈도 많이 꾼다. 에? 내 기준으로 그 정도면 불면증은 아닌거 같은데... 암튼 그렇단다. 안자면 뭐해? 핸드폰. ㅎㅎㅎㅎ 안자도 핸드폰 보지 말고 그냥 눈감고 있어. 침 치료 해주고 탕약 5일치 처방해주었다. 약 먹기 싫다고 해서 5일만 먹어봐라 했다. 다른 지역에 사는데 손자 보러 아들네 집에 잠시 온 것이다. 얼마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한 일주일은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럼 3번만 침 치료 받아보라고 했다. 침 맞고도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다. 대부분은 안자도 눈 감고 있는데, 불면증 환자들은 눈을 뜨고 있다. 3번의 치료가 끝났다. 이제 잘 잔다. 지금 고향에 다시 가지 않으면 계속 치료 받으라.. 2024. 6. 19. 고양이 알러지/알레르기, 눈이 퉁퉁 안떠져~ 여, 19살. 고양이를 만지고 나서 눈 주위가 퉁퉁 부어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다.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지만 학교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만지고 난 후 눈이 퉁퉁 부었다. 오른쪽 눈은 아예 감겨버렸고 왼쪽은 살짝 떠서 볼 수 있다. 엎드려~ 침 몇개 놓고 강하게 자극했다. 아마 몸이 서늘해졌을 것이다. 침을 뽑고 사혈을 해주었다. 피가 철철~~ 침도 뽑고 사혈이 끝나고 바로 눕게 했다. 눈 떠봐~ 양쪽 모두 눈이 떠진다. 아직 부은 것이 남아있다. 눈 주변에 침 몇개 더 놓았다. 팔다리에도 놓고 그리고 수부환 몇 알을 입에 넣어주었다. 오른쪽 눈은 붓기가 더 심한 것이 손으로 비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치료가 끝나고 수부환을 한 줌 더 먹였다. 그리고 약은 5일.. 2024. 6. 19. 아이에게 미움받는 의사의 최후 어제 아침에 치료 받았던 남자아이 10살 넘어지면서 머리 안다치려고 머리를 들었는데 목의 근육을 다쳤다. 진료 받으러 와서는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 좌우로 돌리지도 못하고 침 안맞겠다고 울고불고 난리쳐서 나는 어머니 내보내고 나랑 둘이 남았다. 울고 불고 난 아이를 달래거나 뭐 해줄께 안아파. 이런 말 안한다. 오히려 침 맞는거 이정도 아프다, 라고 한다. 아이들은 믿다가도 믿지 않는다. 늘 어른들에게 속아왔기 때문이다. 그정도 아프다고 해서 했는데, 더 아팠기 때문이다. 난 거짓말 안했지만 거짓말 쟁이는 늘 어른이다. 아이에게 침을 속이고 놓거나 하지 않는다. 이미 어른들에게 많이 속아서 안다. 난 오히려 이런 침을 맞을 것이다, 라고 보여주고 만져보게도 한다. 손에 감추고 놓는다고? 정말 완.. 2024. 6. 19. 이전 1 ··· 4 5 6 7 8 9 10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