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7 아이에게 미움받는 의사 남, 10세. 학교에서 걸려 넘어졌고 왼쪽 목이 굳어버렸다. 목을 한쪽으로 기울인채 왔다. 어제 다른 병원에서 진료 받았다. 만져보니 목 측면의 근육들이 단단히 굳어있다. 오늘 여러방면으로 힘들 것이 예상된다. 목에 붙인 파스를 떼어내면서부터 시작된다. 징징징징~~ 아퍼~ 아퍼~~ 먼저 엎드려서 침을 놓았다. 엄마~~ 침 안맞을래~~ 울고 있다. 아직 엄마 껌딱지. 엄마를 밖에 나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엄마가 있으면 아이들은 기댈 곳이 있고 도망칠 곳이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안아주는 사람도 있으나 소용이 없다. 차라리 엄마가 옆에 없는 것이 낫다. 나를 지켜주는 엄마가 옆에 없어야 아이들은 혼자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외로움? 의지할 곳이 없음을 알아야 스스로 하려고 하지만. 엄마가 밖.. 2024. 6. 19. 너, 어떻게 된거야? 살쪄온 환자 80킬로로 만들어줘 박 오빠~!! 오랜만이야~ 남, 40대. 작년에 말에 오고 올해 처음 왔다. 어??? 你怎么了?너 어떻게 된거야? (나도 모르게 이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 부었어! 오뚜기 체형이 되어서 왔다. 키는 180 조금 안되는데 본래 체격이 있고 살이 찐 체형이었다. 220근/110키로 정도 된단다. 헉~ 박 의사, 나 160 근으로 만들어줘. 80키로? 아찔하다. 삭센다 맞으면 그렇게 좋다던데? 그거 부작용 심해, 조심해. 끊자마자 요요/反弹 오고 부작용있던 환자 있는데 꽤 힘들어했음. 근데 얼굴은 그대로다. 그게 내 장점이지!! 곰돌이 같은 얼굴인데 이마 미간에 주름이 깊어서 인상이 안좋았다. 곰돌이 푸우 얼굴에 칼자국 낸 느낌. 너 이거 귀염상인데 인상쓰고 다녀서 인상.. 2024. 6. 19. 척추측만증 치료시작 여, 30대 초반. 머리가 어지러워서 2021년 경추 검사를 받았다. 척추 측만증을 확인. 작년에 어지러움으로 경추를 치료했고 이제는 어지럽지 않다. 목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한동안 치료를 받지 않다가 나에게 사진을 보내왔다. 척추측만증이라고.. 예전에 촬영한 엑스레이. 치료해보고 싶다고. 사진을 보며 설명을 해주었다.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흉추부터 요추까지 휘었고 척추가 약간 회전되어 있다. 요추 아랫부분에서는 회전된 것이 되돌아와있다. 늘 목이 불편하다. 하지만 척추도 치료하기로 한다. 흉추가 오른쪽으로 휘어있다. 왼쪽이 문제일까? 오른쪽이 문제일까? 요추가 왼쪽으로 휘어있다. 왼쪽이 문제일까? 오른쪽이 문제일까? 내 생각에는 흉추는 왼쪽이 문제이고 요추는 오른쪽이 문제이다. 척추를 연결해주는 작은 근.. 2024. 6. 12. 행복한 사람으로 살기 행복이란 불행이 없는 것이다. 불행이란 괴로움이다. 괴로움이란 내가 괴롭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늘 편안하고 안정된 삶이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즐거울 수는 없다. 그것은 기분이다. 의사고시를 준비하는 1년. 거의 집밖에 나가지도 않고 일이 있으면 나가고 장보러 일주일에 한번 나가서 물건을 왕창 사왔다. 하루 8시간만 공부했다. 아침 8~9시부터 저녁까지 5~6시까지. 그 이상은 하지 않았다.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공부만 했고 중간에 점심을 먹었을 뿐이다. 내 부족함을 채울 수 있었고 시험공부라는 압박을 공부의 재미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국은 내 생각의 차이라는 것이다. 의사고시를 통과하고 즐거움은 하루도 가지 못했다. 의사고시 결과가 나온 날 처음으로 의료봉사를 .. 2024. 5. 6. 정자 운동성 30.95%→ 72% 결혼한지 3년이 되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 부부가 같이 검사를 받았다. 여성은 자궁근종과 골반내염이 있어서 치료한 후 사라졌다. 남성은 작년 8월 9월에 정자 검사를 하였는데 정자의 전진성 운동이 19%, 총 운동성이 30%밖에 되지 않는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정자 0.2%만이 정상이고 모두 기형이다. 작년 10월부터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여성의 자궁문제는 한달도 되지 않아 치료되었다. 다만 남성은 늘 그렇듯이 그다지 협조적이진 않다. 일주일에 한번 오도록 했지만 종종 진료를 빼먹고 2~3주 건너뛰기도 했으나 계속 오긴 왔다. 그러다가 회사일이 바빠서 12월부터 오지 않았다. 올해 2월까지 둘다 치료를 받지 않고 3월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며 왔다. 이번엔 둘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일주일에 한번씩 .. 2024. 5. 6. 중국 로컬 병원에서 일하기, 중국인 편 먼 후배. 남. 얼굴도 기억안난다.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나에게 질문을 한다. 어느 병원이 좋을까?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떤 병원이 좋은지 모르겠다. 자기는 환자도 많이 보고 싶고 치료에 집중하고 싶다. 누구나 다 그렇다. 이상적인 아름다운 의사의 모습. 나의 실력을 뽐내(?)며 우뚝 서고 싶은 마음. 어디 알아봤는데?여기. 저기. 오래되고 유명한 곳은 알겠는데, 안유명한 곳은 나도 잘 모른다. 병원이 얼마나 많은데. 새로 생기는 병원을 알아봤는데어쩌구.. 자기랑 조건이 안맞는.. 돈은 많이 주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社区医院/보건소 라도 알아봐~했더니 자기랑 안맞는데... 병원이 아무리 잘되어도 그 병원의 의사들이 모두 잘되는 것은 아니다. 동직문병원에서 실습할 때도 내 .. 2024. 4. 25. 이전 1 ··· 5 6 7 8 9 10 11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