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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사망선고 같은 말을 했던 의사를 찾아가봐, ANCA 혈관염 신장병

여, 60대. 한 3주만에 다시 왔다. 얼굴이 이젠 노릇노릇하게 검다. 햇빛 아래에서 태극권을 수련하느라고. 혈색이 노릇노릇게 탔다. 왜 노릇노릇?? 이라고 하는가? 나에게 처음 왔을 땐 짙은 회색의 안색이었기 때문이다. 핏기는 볼 수 없고 검은색... 검은 계열의 회색이었기 때문이다. 치료받은지 1년 반 정도 지났고 지금은 황인종의 피부색이 되었다. 혈색도 좋고 몸에 근육도 생겼다. 검사결과를 내민다. 혈액검사, 소변 검사 모두 음성. 소변에 적혈구 0-2 개 라고.. 아쉬워 한다. 아예 0 이길 바랬나보다. 왜 이래!! 정상도 적혈구 0-3 개 라고. 매우 좋다. 환자는 ANCA 상관 혈관염 신장병이다. 몇년전 처음에 서의 병원에서 사망선고 같은 말을 들었다. 소변이 피처럼 나왔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Acupuncture is like a small surgery 침술은 마치 작은 수술과 같다

남, 40대, 프랑스인. 무릎 치료. 서양 사람은 침에 민감하다. 침을 많이도 못놓는다. 깜딱깜딱 놀란다. 근데 어우 ~ 어우~ 오우!!!! 한다. 미안하게스리. 난 마음이 참 약하다. ㅡ.ㅡa 무릎이 좋아졌고 종아리도 좋아졌고 근데 또 햄스트링이 엇갈리는 느낌이란다. 공연보러 갔다가 허리도 다쳐서 왔다. 키가 큰 여자친구를 안아서 들어올렸단다. "She is tall~" 무거운 것과 상관없다. 키 큰 것이 더 문제이다. 무게 중심이 높기 때문이다. 다시 침을 놓아주고 어쩌구 저쩌구 간단히 영어로 이야기했다. 침을 다 뽑고.. 다시 인대 힘줄을 가볍게 치료해줬다. 치료가 끝나고 말했다. "Acupuncture is like a small surgery" 좀 전에 파파고에 쳐 보니 오퍼레이션이란다. 치료가..

공부잘하는 약, 치매 안걸리는 약... 그런건 없어요

수험생은 공부 잘하는 약이 필요하고 노인들은 치매 안걸리는 약이 필요하고...  인간이 약으로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공부 잘하는 약도 없고 치매 치료제도, 예방약도 없다.  더욱이 둘다 뇌에 작용해야 한다면 말이다.  약 부작용 때문에 감기약도 제대로 안먹이려고 하고 열이 나도 해열제도 쓰다가 마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때 간질약,ADHD 를 치료하는 약이 수험생에게 썼다는데. 이것을 준 부모들은 정말 무책임하다. 아이가 공부를 그냥 앉아서 공부하면 된다고 원하는 대학에 가면 그러면 부작용도 나중에 다 보상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자식을 사육하는 것일까? 뇌에 작용하는 약들은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자살충동이다.  치매 예방 역시 그렇다. 치매 기전도 모르고 ..

원격: 어지러움, 뇌혈관 좁아짐. 검사의 중요성

여, 60대 후반 6월 22일어지러움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갔다. 검사해보고니 오른쪽 뇌혈관 어느 부위부터 좁아져있다.   병원에서는 스탠트/혈관확장술을 받으라고 했으나환자가 거부한다.  내 생각도 그냥 스텐트 넣지.. 라고 생각했으나 환자가 싫다, 탕약으로 치료하겠다고 하니... 그러라고 했다.  어지럽고잠도 못자고 말을 잘 못하고 변비도 있다.  7일 처방.  6월 29일일주일 탕약 복용 후 매일 하루 한번씩 화장실을 간다. 어지러움이 많이 좋아졌다.  원래 처방대로 7일 더 복용하라고 했다.  7월 9일어지러움, 불면증, 변비 모두 좋아졌다.  처방 그대로 다시 7일.  7월 13일.어지러움, 불면증, 말하는 것도 잘한다. 다만 대변이 2일에 한번 나온다.  처방을 약간 수정해서 7일 복용.  7월..

습진인지 두드러기인지 구분을 못하면

여, 30대.  어찌 왔어?습진인데... 막 생겼다 없어져..  엉???? (근데 습진이라고??)  다른 3차병원에서 치료 받았는데 효과가 전혀 없었어.  처방 보자..  처방을 보고.. 뭔가. 맞는 것 같은데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든다. 물었다.  젋은 의사야? 아니 나이 많은 주임이었는데..  피부과?응.. 피부과.  (뭐여 이게...?) 3차병원 의사라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고인물/박힌 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회사에도 고인물이 존재하듯이.  그리고 체질을 바꿔주는 고약도 붙였었어..  엉???? 습진이 있는데 고약을 붙인다고?!!! 엉..  그렇게 하면 피부 더 심해질텐데~~ 맞어.. 피부 엄청 가려웠어.  피부에 붙이는 파스/고약은 피부 자극이 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8월의 첫 환자, 간경화

남, 51세. (절강성)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환자는 오지 않았다. 친척이 대신 와서 처방을 해줬다.  내가 묻는 것은 친척이 전화로 물어봤다. 대강의 상황을 파악하고 검사결과를 보고 처방을 해주었다.  지금의 상태는 간경화에 비장이 커졌고 복수는 없다. 피부색은 이미 검게 변했다.  식사는 할 수 있으나 많이 먹지 못한다. 수면과 대변은 양호한 편이다.  양방에서 치료도 받고 했으나 양약을 복용하면 몸이 불편해짐을 느낀다.  2018년도에 팽건중 선생님에게 치료 받았었는데나빠지지도 않고 몸 상태도 양호했다고 하여나를 찾아 다시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완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지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이 케어care 이고, 조리调理이다. 치료해줘, 하면 할수 있을지 ..

소중한 1회, 야뇨증

여, 60대. 월요일에 치료 후야뇨증이 3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밤에 3번 일어나고2시간에 한번씩 깬다.  이제는 새벽 1시와 5시에 일어난다.  1번만 줄어도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예전 가장 심한 분은 하룻밤 사이에 8번 일어났다. 30분에 한번. 낮에는 그다지 화장실을 가지 않지만밤에는 잠들만 하면 화장실을 가야한다. 나이도 많아서 거동도 불편한데 하룻밤에 8번 일어나면 거의 잠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문이다. 잠들만 하면 소변이 깨운다.  치료 했더니 4번으로 줄어들었다고 들어와서 큰 소리로 말했었다. 그 이후 2~3번 까지 줄어들었다. 나이가 80대 후반이었는데그 정도면 양호하다.   양로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시절몇몇 후배들과 같이 가면좋은 점은서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꺼내놓을 수 있었..

살 쪄서 돌아온 다이어트 환자

여, 30대. 하체비만이 좀 심하고... 슬금슬금 살이 빠지고 체형이 드러나나 싶더니  3주만에 다시 왔다. 3주 전에 등산을 간다며 진료를 빠지겠다고 한다. 등산에 자기 살을 다 빼고 오겠다고 한다.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라고 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으나 겪어보고 나서야 안다.  3주만에 왔다. 살이 더 쪄서 왔다.  격렬한 운동 하지 말라니까 왜 등산을 가고 그래?처음 다이어트 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말해줬었다.  등산을 2일간 다녀온 후에 몸은 아프고 살은 안빠지고 오히려 더 먹고 있다. 등산 이틀 한 후에 오히려 몸을 방치하고 말았다.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먹기만 했단다.  한번 겪어봐야 알 것이다.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몸은 마치 위기처럼 느끼고 몸에 에..

다이어트와 기초대사량에 대한 오해

기초대사량 공식에는 키, 몸무게, 나이가 들어간다.  에??? 여기서 의문을 가져야 한다. 운동과 전혀 상관이 없다. 심폐기능이니 뭐니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이 가진 질량(?)에 대한 공식이며나이에 따른 대사저하를 고려한 공식일 뿐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기초대사량을 높인다’, 는 것은 무슨 뜻일까?대사량에 들어가는 숫자는 체중, 키, 나이 이다. 심폐기능이나 그런 것이 없다. 체중이 늘면 대사량이 높아진다. 체중이 줄면 대사량이 줄어든다.  운동을 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는 거 아니에요?? 운동대사량은 높아진다. 하지만 일반인은 차이가 별로 없다고 한다. 근육량이 운동선수처럼 많은 것이 아니라면.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일반인에게는 그런 근육이 있을리 없다.  근손실이 있으면 안되자나요..

뇌경색/중풍 후유증 + 우울증 + 온갖잡병

여, 50대 후반. 올해 초 2월에 뇌경색을 앓았다. 바로 병원에 가서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 이후 계속 침 치료를 받았으나 여전히 불편한 증상이 남아있다.  왼쪽에 마비가 왔고 팔이나 다리를 움직이는데 무리는 없다.  어지럽고 두통이 있으며 환측 팔다리는 통증이 있고 불편하며 힘이 없다... 고 증상을 말하여 치료를 시작했다. 한 3~5번 치료해~ 라고 했더니우선 한번만 해보겠단다. 무슨 말인지 안다. 해보고 효과 없으면 안오겠다는 것이다. 그래라~ 괜찮다.  약처방을 해주겠다니까 그럴까 하다가 아냐 다음에 할께 라고 한다. 우선 안믿고 시작해보겠다는 것인데, 괜찮다. 이런 자세도 나쁘지 않다. 치료시간을 며칠 늦출 뿐이다. 그동안 오래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무조건 의사를 믿는 것도 좋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