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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도 꽃은 핀다197

목도 아프고 등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살도 빼고 싶고... 여, 40대. 키는 좀 작고 살이 많은 체형이다. 거기에 살집이 단단하게 굳어있다. 경추가 안좋고 허리도 안좋다. 등에도 살이 많다. 지인의 소개로 왔다. 침 맞자. 척추 전체를 치료했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비위도 같이 치료했다. 견갑골과 척추 사이가 많이 아파서 따로 부분 치료를 해줬다. 진료실을 나가면서 많이 가벼워졌다고 지인과 이야기를 한다. 다음 진료. 목 안아퍼 허리도 안아퍼 등도 안아퍼 근데!!! 살이.. 아니 체형이 홀쭉해졌어!! 왜 이렇게 뚜렷한거야? 침 치료 한번에 이렇게 되도 되는거야? 너무 진지한 표정이다. 그래서 농담삼아 말했다. 我好吧? (내가 좋지? 내가 잘하지? ) 실제로 등의 군살들이 착 달라붙었다. 목 주변도 말랑해지기 시작했다. 견갑골과 척추 사이 불편함도 없고 허리도.. 2023. 8. 18.
의료봉사 비긴스 때는 내가 석사 입학 전이었다. 의사면허는 이미 취득했고 석사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다. 탱자 탱자. 선배가 일하는 병원에 놀러갔다. 그땐 외국인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 그 병원도 나중에 망하고 사기니 뭐니.. 아무튼. 형, 뭐해요? 갔다가 갑자기 너 의료봉사 가볼래? 란다. 지금 딱히 학교도 안다니고 한가하기도 하고 한번 가볼까요? 나 할줄 아는게 있을까 모르겠네. 그럼 12월 12일에 심양으로 가는데 한번 갔다와라. 마침 그때 가려는 인원이 없었나보다. 의료봉사단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그 전부터 있었다. 선배들이 하고 있었다. 2009년 12월 12일 새벽 5시 나를 포함해서 의료봉사를 가봤던 2명이 더 갔다. 나는 처음 가는 것이니 그냥 따라갔다. 기차 타고 4~5시간... 2023. 8. 17.
안읽으면 후회하는 공지사항, 2023년 1. 북경/베이징에서 일하는 중의사中医师라는 직업의 외노자 블로그 입니다. 2. 매너/예의를 지켜주세요. 비매너, 무뢰한, 무례한 글은 캡쳐하여 박제해둡니다. 3. 문의/질문 문의는 네이버 블로그의 게스트북으로 오세요. https://guestbook.blog.naver.com/entercode 사람이야기 医句话 : 네이버 블로그Sam Park, 박쌤. 슬기로운 외노자 의 사생활, 중의사中医师, Slow & Steady, 질문은 GuestBook(아래 링크)blog.naver.com*이곳에는 한달에 100 여개의 글이 올라옵니다. 글을 일일이 찾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났다면 새로 글을 남겨주세요. 4. 다른 의사/병원에서 진료/치료 받은 것에 대해 의견을 말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 의사/병원에 직접 .. 2023. 8. 17.
우래옥 평양냉면, 또와냉면 우래옥 꼭 가보란다. 치과 갔다가 걸어서 우래옥을 갔다. 겉절이 냉면 면수소고기 고명 묵은지 배 육수/국물 맛과 고명 맛이 일치한다. 맛있다. 너무 당연해야 하는 일이 다른 냉면집에서는 그렇지 않다. 슴슴한게 포인트가 아니라 육향이 아니라. 어느 냉면집은 고명은 간이 되어있는데 육수는 맹탕이고 어느 냉면집은 얼음동동.... 얼음 띄우면 간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얼음이 얼마나 남아야 간이 맞는지. 이곳은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를 삶은 육수/국물 기름을 다 걷어냈지만 기름이 떠 있다. 어떻게 다 걸러. 그리고 기름이 있어야 고기 맛이 난다. 고기는 지방의 맛이다. 면을 먹으면 육수와 고명이 같이 맛이 난다. 고명 따로 육수 따로가 아니다. 고기는 사태인지 양지인지 힘줄/스지가 없어서 뻑뻑하.. 2023. 8. 17.
다래끼, 맥립종麦粒肿 급하게 병원으로 들어온 여성. 오른쪽 눈커풀에 고름이 자리잡았다. 이것을 처리할 수 있냐고 묻는다. 할 수 있다. 고 대답하고 치료실로 보냈다. 아마 근처 회사에서 일하는데 점심시간에 온 듯 하다. 눈커풀이 많이 부어있다. 먼저 치료실 베드에 앉으라고 하고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내놓았다. 소독을 하고 사혈침으로 사혈하려 하니 왜! 왜! 왜! 무섭단다. 왜 침을 놓느냐고.. 내가 좀 설명을 안했나...? ㅋ 발가락에 사혈을 하면 붓기가 빨리 가라앉는다고 했다. 침이 무섭다 하다가 간호사가 잘 이야기 해줬다. 가볍게 찌르고 피를 몇방울 뽑았다. 그리고 누우라고 했다. 다시 사혈침 하나를 가져오고 면봉을 여러개 준비했다. 먼저 침을 몇개 머리에 놓아주었다. 머리에도 침을 놔? 대꾸도 안해주고... 눈을 치.. 2023. 8. 17.
무릎이 붙지 않는 오다리, O자 다리 여, 50대 후반. 이제 무릎이 붙어요. 네? 그동안 오다리여서 무릎이 붙지 않았거든요. 근데 이제 무릎이 딱 붙고 다리가 일자로 뻗었어요. 난 무릎을 치료하진 않았다. 여러가지 다른 증상을 치료하고 있었다. 나의 치료는 먼저 독맥/척추를 치료하는데 독맥 치료는 여러가지 몸의 발란스와 기능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환자는 의도하지 않았던 오다리가 치료되었다. 치료를 하면서 자세가 점점 꼿꼿해지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본래 오다리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오다리. 오형 다리는 무릎이 바깥쪽으로 나오면서 무릎이 붙지 않고 무릎이 불균형을 이룬다. 심한 경우는 걸을 때 발과 발 사이가 좌우로 넓어진다. 아기처럼 아장아장 걷게 된다. 무릎이 바깥으로 나가기 때문에 체중을 버티기 위함이다. 오다리가 되는 정.. 202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