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환자가 묻는다.
慢阻肺 치료할 수 있나?
폐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어도
숨을 편안하게 쉬고
천식이 줄어들고
심장이 편하게 할 수는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병의 거의 마지막 단계이다.
천식이든 결핵이든 뭐든
결국에는 COPD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
폐가 계속되는 기침과 천식 같은 과격한 호흡에 부담을 받는다.
폐포가 커지고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폐만 문제가 있을까?
심장에서 폐로 가는 폐동맥이 있다.
폐의 압력이 커지면서
폐동맥도 압력이 높아지고
심장도 저항이 높아져서
결국에 심장까지 무리가 온다.
무리한 운동을 할 수도 없고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서 견딜 수가 없다.
사람 몸에 기질적인 변화가 오면 치료가 더디다.
폐포는 늘어난 풍선 같고
기관지도 커지며
심장도 비대해질 수 있다.
폐포가 커지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잘 될 것이라 생각들지만
오히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산소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면 줄어들 수 있을까?
그런 효과를 장담하고 치료하는 것은
중의학/한의학이든 양방의학이든 없다.
몸의 회복능력을 믿고 수축되기를 바랄 수는 있다.
그러려면 먼저
환자가 숨쉬는 것이 편안해져야 한다.
담痰/가래 등을 제거해야 하고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심장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서양의학대로 병을 이해해도
중의학/한의학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
기침을 안정시키고 횟수를 줄인다.
그리고 심장의 부담을 줄인다.
가래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원기를 보해야 한다.
환자는 80대 노인이다.
다른 이들보다 많이 보해야 한다.
폐가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보장할 수 없다.
얼굴도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데
장부가 젊은 시절로 회춘할 수 있을까?
그건 그냥 상상 속의 욕심일 뿐이다.
다만 살아가는데 편안해지면 된다.
침으로 치료를 병행한다.
기운을 통하게 하고
폐를 편안하게 하며
비위를 치료한다.
의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환자의 몸이 회복되도록 돕는다.
의사가 몸을 툭탁툭탁 고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건 외과에서의 일이다.
뼈를 이어주고
혈관을 이어주고
살을 이어주고
일반인의 머릿 속에는 그런 상상으로 의학을 바라보고 있다.
침이 들어가면 장기를 툭툭 고치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숨쉬기 편하게 해주는 것을 첫번째 목적으로 한다.
그러면 살만하다.
천식도 줄어들 것이고
활동을 해도 좀 편안해진다.
원래대로 고쳐달라?
그럴 수 있는 사람 찾아봐라. 난 못한다.
어느 명의가 80대 노인의 지치고 지친 폐를 돌려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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