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의사생활149 한약/중약/탕약과 간기능, 그리고 신장기능 한약을 먹으면 간이 손상되고 신장이 손상된다, 는 설이 있다. 장기간 먹으면 좋지 않다. 약은 오래 먹으면 좋지 않다. 중의학/한의학에는 약식동원药食同源이란 말이 있다. 약과 음식은 원류가 같다. 먹는 풀들에서 약이 되었고 자연의 일부가 약이 되었다. 돌도 있고 동물도 있다. 그것을 그대로 먹지 못하는 것을 끓여서 물만 마셨다. 우리가 음식으로 먹는 탕/국에는 재료의 영양분이 우러난다. 한약/중약/탕약을 먹으면 간수치가 높아진다? 2023년 7월부터 탕약으로 치료한 신장기능부전 환자. 12월까지 계속 탕약을 먹었다. AST ALT는 13, 17을 유지하고 있다. 간수치는 계속 정상이다. 신장기능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직 단백뇨와 약간의 혈뇨가 있으므로 계속 치료한다. 여, 70대. 지질이 높다. 콜레스.. 2023. 12. 14. 외국에서 중국으로 중의학 배우러 왔던 사람들 1. 외국의 의사단체(?)가 북경중의대에 보수교육을 신청하여 온 적이 있다. 20~30명 되는 서양사람이 북경 중의대에 와서 1~2달 교육을 받다가 갔다. 교수님을 초빙하여 수업을 듣기도 하고 임상 진료하는 것을 옆에서 보기도 했다. 그 어느 나라 보수교육을 주관하는 단체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온 것이다. 통역이 있어서 간혹 진지한 토론도 할 수 있었고 그들은 중국어 설명도 열심히 들었다. 비록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중국어 피피티는 읽었다. 2. 미국의 어느 아큐펑쳐. 장군 선생님의 진료를 나갔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왔다. 화교. 미국인. 배우러 왔단다. 선생님이 이것저것 정성껏 가르쳐주셨다. 이것저것 질문하고 선생님은 대답해주었다. 자기는 이럴 때 이렇게 침을 놓는다, 고 말했다. 그러자.. 2023. 12. 14. 중국에서 중의학 배우러 온 사람들 선생님과 있다보면 선생님에게 또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중국 의사이고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중국어가 잘 되니 소통하는데 문제 없고 자기 나름대로 경험도 있다. 1. 의사 면허는 있는데 지금 병원에서 행정일을 하고 있다. 자기가 임상을 안한지 오래되었단다. 배우고 싶어서 왔다. 일주일에 한번씩 3시간 걸려서 기차타고 온다.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뭐 오든 말든 신경쓰진 않는다. 그렇게 6개월정도 오가다가 더 이상 오지 않는다. 간혹 나에게 메세지로 환자가 왔는데 어떻게 치료하냐고 묻기도 하는데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은 대답해주지만 자신이 전혀 모르는 것에는 대답해줄 수가 없다. 하나하나 다 가르쳐줄 수는 없다. 아이디어는 줄 수 있지만 수업을 해 줄 수는 없다. 2. 전.. 2023. 12. 14. 코로나에 걸리니 주는 양약 최근 코로나가 다시 유행 중인데 한국에 있는 분이 코로나 때문에 한국의 병원 응급실에서 받은 약이다. Suspen 8h ER Tab 650mg 2알 Erdos Cap 300mg 1알 Gaster Tab 20mg 1알 Nexium Tab 40mg 1알 Cough Syr 20ml /포 서스펜 8시간 장용 : 해열제 진통제 엘도스 : 거담제 가스터 : (위장) 항궤양제, 항억류제, 위산분비 관련 넥시움 : 위산분비억제제 코푸시럽: 진해거담제, 기침, 가래. (항히스타민제로 인해 졸릴 수 있음, 가래배출, 기관지확장, 중추성 기침감소) (코로나로 인해) 열나거나 몸이 아픈 것. 기침하고 가래 나오는 것. 약으로 인해서 또는 본래 환자가 위염/역류성 식도염을 가지고 있기에 위산을 억제하고 위염을 억.. 2023. 12. 14. 이롱, 청력감퇴 그리고 큰 목소리. 벽을 뚫는 듯한 느낌. 남, 70대. 오른쪽 귀가 잘 안들린다. 침을 놓았다. 노인은 힘껏 목소리를 내서 말한다. 6번쯤 치료했을 때 드디어 귀가 뚫리고 청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슬그머니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대답을 잘 한다. 귀가 잘 안들리는 노인들은 목소리가 커지기 마련이다. 자기가 안들리니 다른 사람도 안들릴 거라고 생각하고. 크게 말한다. 자기 목소리도 작게 들리니까. 하지만 우리에겐 큰 목소리. 같이 온 가족이 이제 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더불어 목소리도 작아졌다. 뭐랄까. 이롱을 치료하면서 때때로 침으로 벽을 뚫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마치 벽을 뚫어야 들릴 것 같은 느낌으로 침을 놓는다. 그러다가 딱 온다 침이 딱 뚫렸다! 뚫었다. 그러면 들리기 시작한다. 침을 .. 2023. 12. 14. 의학은 단편 지식이 아니다 예전에 간혹 후배들의 처방을 봐주곤 했다. 차트와 처방을 받아보고 진단까지 보면 서로가 통하지 않는다. 환자의 병의 증상으로 진단하고, 치료방법과 처방이 하나의 병기로 통해야 비로소 “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 진단은 이런 병기이고 치료방법 처방은 다른 병기이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왜 이렇게 진단하고 이 처방을 썼냐~라고 물으면 그것을 써야할 것 같아서요, 라고 한다. 내 질문의 의도는 진단과 치료가 다르다, 는 말이었다. 진단과 치료의 병기病机가 서로 다른데, 되겠냐? 라는 말이었다. 나도 친절하지 않아서 말이 곱게 설명해주진 않는다. 생각해봐라. 진단이 맞아도 처방이 맞긴 어렵다. 처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르친대로 글자에 .. 2023. 12. 13.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