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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 의사생활149

다리가 붓고 온몸이 부어요, 신 증후군 신장병은 여러 종류로 나뉜다. MCD, MN, IgA, IgN, FSGS, 등등 병의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신 증후군이 가지고 있는 증상은 같다. 대량 단백뇨, 수종, 고 지질, 저단백 혈증. 수종, 부종. 팔 다리가 붓고 심하면 복수가 차기도 한다. 그 외에 단백뇨, 지질, 저단백혈증은 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겉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종/부종. 검사 결과는 단백뇨, 지질, 저단백혈증. 신 증후군 환자들이 간혹 환자들이 붓는다, 괴롭다고 호소를 한다. 부기를 빼달라. 겉으로 보이는 것이긴 하지만 붓지 않는다고 신장병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수종-단백뇨-저단백혈증 은 연결되어 있다. 단백뇨가 많아지면, 저단백혈증 되고, 저단백혈증/알부민이 줄어들면 혈관 내의 수분이 빠져나와 부종/수종이 된다.. 2023. 11. 17.
중풍(stroke)의 종류, 뇌출혈, 뇌경색에 대하여 중풍中风은 한의학/중의학 용어이다. 지금은 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지만 옛날에는 알지 못해서 중풍이라고 불렀다. 이제는 뇌의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풍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출혈은 뇌 안의 혈관이 터져서 생긴 경우이다. 뇌경색은 뇌 안의 혈관에 혈전으로 막혀서 생긴 경우이다. 이 두가지는 다르다. 치료 방법도 다르고 예후도 다르다. 뇌출혈은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뇌에 고여서 뇌를 압박하게 된다. 뇌는 말랑한 두부(?) 같은 존재여서 눌려버린다. 그리고 출혈이 생긴 부위 이후는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 출혈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출혈 부위를 수술해야 한다. 아주 작은 출혈이라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본다. 피가 멎는지, 아니면 멎지 않고 계속 출혈이 증가하.. 2023. 11. 16.
이유를 알 수 없는 복통, 난닝구 입어요 여, 40대. 배가 아프다. 주로 배꼽 주변으로 뜨끔 뜨끔 아프다. 왼쪽 아랫배도 아프다. 일주일 되었다. 왜 아픈지 모르겠다. 음식도 문제 없었다. 어제는 약간의 설사도 했다. 복진을 했다. 바로 눕게 하고 무릎을 굽혀 올린다. 그렇게 하면 복근이 이완되어 복진하기 쉬워진다. 배를 시계방향으로 눌러보며 확인한다. 다 아프다. 위장 부근이 좀 단단하다. 맹장의 반응(맥버니)은 없다. 침 맞아봅시다. 선생님 침 아프다고 유명하던데요? 네? ㅎㅎ 아파도 효과는 있어야죠. 누가 침을 놔도 아파요. 아프다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피부를 찔러서 아픈 것도 있지만 침이 들어가서 침감을 유도할 때 느낌이기도 하다. 묵직하거나 찌릿하거나 시큰하거나 아프거나. 이 침감의 느낌을 모두 아프다고 하는 것이다. 배에 침을 놓으.. 2023. 11. 16.
이명 + 청력저하/이롱 남, 30대 후반. 이명이 있고, 오른쪽은 청력저하가 생겼다. 5월 말에 처음 왔던 환자이다. 한번 치료 받았다. 그 이후 오지 않았는데 다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나 기억해? 어? 너 이명? 기억력 좋네. 오래됐는데?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 이 환자가 왔던 그 날 진료 시간에 동시에 3명의 이명, 이롱 환자가 왔다. 모두 청력저하. 청력이 떨어진 3명을 진료하려면 내 목소리가 우선 커져야 한다. 내 목소리는 원래 커서 나는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렇게 그들을 치료했더니 목이 칼칼해지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기억했다. 다시 이명이 심해져서 왔다고 한다. 그때 한번 치료하고 나아졌나보다. 진맥을 좀 하고 침 치료를 했다. 목과 허리도 좋지 않다. 침 맞으면서 뭔가 듣.. 2023. 8. 29.
침치료는 삶의 동력. 주기적으로 침 맞으러 오는 환자. 여, 50대, 여, 40대. 마침 서로 아는 두 환자가 같은 시간대에 왔다. 한 명이 먼저 처방을 받고 계산을 하러 갔다 온 사이 다른 한 명이 와서 진맥하고 있었다. 어! 서로 알아보고 이야기를 한다. 둘이 같이 나란히 베드에서 침 치료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너 탈모는 어찌... 다 나았어. 너는? 난 근육 경련 때문에... 너무 피곤해. 언제 한번씩 와? 일주일마다 와. 나도 일주일마다.. 침 맞는게 마치 삶의 ... “동력이야!! ” 라며 이구동성을 한다. 직장생활하고 아이도 키우고 지친 하루 일주일. 퇴근하고 찾아 온 야간진료. 침 맞으면 푹 잠들어 버리곤 한다. 둘이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잠들었는지 조용하다. 긴장이 풀리고 전신이 이완된다. 쿠우~~~~ 둘다 1년 정도 매주 한번 .. 2023. 8. 26.
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침 처음인데요. 여, 20대. 경추 안좋고 요추도 안좋다. 진맥을 해보니... 음 곧 월경할 것 같긴 하다. 침 맞자. 처음 침을 맞아본다고 한다. 아~ 아! 따끔 따끔한 침이 몸을 찌른다. 자꾸 자꾸 찌른다. 처음 맞는 거라고 해서 얇은 침으로 놓았다. 살살 놓든 빠르게 놓든 어쨌든 따끔 따끔 악 악... 엉덩이에 침을 놔야 하는데 자꾸 반사적으로 힘을 준다. 엉덩이 근육이 강하기 때문에 침이 제대로 안들어간다. 결국 내가 원하는 곳을 자극하지 못했다. 크응~ 환자가 다시 침 못 맞겠다고 한다. 이미 다 놨다. 엉, 다시 안와도 돼. 근데 치료하고 나아서 가야지. 봐주는 듯 봐주지 않고 침을 놓았다. 환자는 다시 안와도 된다. 근데 아파서 침 못맞겠다고 하고 돌아갔는데 효과마저 없으면 난 내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못한.. 2023. 8. 26.